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생물공동체를 일컬어 생태계라 한다. 인간도 생태계의 중요한 일원이다. 생태계의 기본이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서로가 서로를 돕고 의지하며 사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는 그렇지를 않다. 서로서로 먹이 삼아 자신의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간이라는 괴물은 더욱더 그렇다. 그래서 또 존재한다.

형체도 그림자도 소리도 그 무엇 하나도 갖추지 못한 신이라는 존재, 이 세상 창조주라는 존재, 하느님이라는 존재가 이 세상 모든 것을 만들고 그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다. 그와 관련 인류에게, 인류가 밝히지 못하는 최대 수수께끼가 만물의 생성과정이다. 자기 존재의 근본도 깨우치지 못한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랍시고 거들먹거린다. 그러면서 생태계를 파괴한다. 뿐만 아니라 고통을 달고 산다.

고통과 관련 티베트의 달라이라마는 “하늘이 존재하는 한, 중생들이 존재하는 한, 계속해서 그들의 모든 고통을 덜어 주는 데 제가 도움이 되게 하소서” 하고 샨띠데바의 기도문을 읊조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그 기도문을 읊조리는 순간 괴로운 심정이 즉시 사라져 버란다고 했다.

문제는 기도문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만이 갖는 만족에서 올 뿐이다.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은 그 고통의 대부분이 멀지 않은 가까이에 있는 생물공동체로부터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나로 인해 피해를 당하는 동식물의 생명도, 반면 내 생명을 위협하는 그 모든 것도, 나와 가까이 아주 가까이하는 이웃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이웃이 좋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이웃은 한결같이 침략근성이 많은 나라들이다.

14세기 이후 줄곧 우리나라를 괴롭혀 온 중국이 그렇고 그보다는 조금 더 먼 러시아가 그렇고 멀리는 영국이 프랑스·미국이 아주 가까이는 일본이 그렇다. 근자에는 한반도를 북위 38도선을 사이에 두고 공산주의 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북한이 우리의 평화를 헤치고 있다.

특히 1910년 8월 29일 이후 36년이라는 짧지 않은 동안 우리를 식민지지배를 하면서 우리 민족을 비롯한 각종 재물을 탈취해 갔던 일본이 북한을 제외한 그 어느 나라보다도 우리를 괴롭히는 나쁜 이웃이다. 그들이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시대 16세기 말 또는 17세기 초 더 가까이는 19세기 말 또는 20세기 초와 같이 우리가 결코 허약한 나라가 아니다. 그 점에 대해 일본이 크게 착각을 하고 있다. 그 착각이 도를 넘고 있다.

독도가 자기들 고유영토인 것을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을 하고 있다는 등 또 강제 동원을 했던 위안부, 징용 등 범죄행위 등 역사를 왜곡하고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외교 분쟁을, 2020년 G7 회의에 개최국인 미국이 우리나라를 옵서버로 초청하는 데 일본이 반대를, 그렇게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배제시키고 고립시키기 위해서 악의적인 선전을 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은 우리나라 영공 또는 반공식별 구역을 침범 전투기가 불법 비행을 하고 북한은 때때로 휴전협정을 무시한 행동을 자행하고 미국은 70여년이 넘는 동맹관계를 경제적 논리로 접근하고 실로 4면 초과 상태다. 이런 때 우리가 보다 낳은 삶을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화합 단결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위정자들은 친절과 관용을 더 많이 실천 국민들이 더 많은 평화로움을 누리도록 노력하는데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우리국민 모두가 빈틈없는 단합된 모습을 보인다면 그들 어느 누구도 우리를 어찌할 수 없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 주변국들의 이기적인 것들을 탓하기 전에 이기적인 것에 굴하지 않는 정신 자세가, 태도가, 더 중요하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