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94% "자가용으로 이동"…귀성 11일·귀경 13일 가장 혼잡
한국교통연구원, 통행실태 조사

고속도로 안전순찰차량. 김천시
올해 설 연휴 하루 평균 이동량이 지난해 설 보다 약 1/3 감소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관련기사 2면

또한 ‘불가피하게 이동할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국민이 지난 5년간 평균(86.2%)보다 7% 정도 높은 93.5%를 나타나 도로 분야 방역과 안전 이동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한국교통연구원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설 특별교통대책 기간(2.10~2.14) 총 2192만 명, 하루 평균 438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수는 1일 평균 401만 대로 예측된다. 이는 하루 평균 이동량을 기준으로 볼 때 지난 설 대비 약 32.6% 감소한 수준이다. 이번 설 연휴 고속도로 귀성길은 설 하루 전인 11일(목) 오전, 귀경길은 설 다음 날인 13일(토) 오후에 각각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정부의 고향 방문·여행 자제 권고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1월 7일부터 26일까지 9398세대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조사로 이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추이 변화 등에 따라 아직 이동계획을 정하지 못한 국민도 16.9%를 차지하고 있어, 실제 이동 규모 및 혼잡상황 등은 달라질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중대본의 ‘설 연휴 고향·친지 방문과 여행 자제 등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를 기본 방향으로, 오는 2월 10일부터 2월 14일까지 5일간을 ‘설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아직 코로나19 방역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으로 이번 설은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이동 시 방역과 안전관리’에 중점을 두었다.

우선,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도로 분야 방역 강화 및 혼잡 완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 분리를 통해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출입명부 작성(수기 또는 QR코드 방식, 간편 전화 체크인 도입 등), 모든 메뉴 포장만 허용, 실내테이블 운영중단 등을 통해 이용자 출입 및 취식 관리를 강화한다.

철도의 경우 창가 좌석만 판매제한·운영 중이며, 버스·항공의 경우 창가 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하고 현금결제 이용자에 대한 명단관리 등을 통해 이용자 안전을 확보한다. 여객선의 경우 승선 인원을 선박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비접촉 음주감지기를 활용해 고속도로 나들목, 식당가 등에서 상시 음주단속을 시행하는 한편 졸음운전 취약구간에 대한 합동 순찰도 강화한다.

백승근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 지난 추석 명절과 마찬가지로 이번 설 명절에도 연휴 기간 이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이동에 대비한 철저한 교통방역 태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부신 기자
김부신 기자 kbs@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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