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1가구 1인 선제적 전수검사'로 무증상 감염 고리 끊었다
포항시, '1가구 1인 선제적 전수검사'로 무증상 감염 고리 끊었다
  • 황영우 기자
  • 승인 2021년 02월 04일 20시 32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2월 05일 금요일
  • 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간 확진자 38명 발견 성과…확진자 치료·사회적 비용도 절감
8일부터 '설 대비 특별방역' 총력
이강덕 포항시장이 4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1가구 1인 이상 코로나 선제 검사가 4일 마무리됐다.

1가구 1인 이상 검사 기간은 지난 1월 26일부터 4일까지 10일간이었으며, 그 결과 검체인원 19만472명 중 확진자 38명(4일 0시 기준)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확진자 중 무증상자는 29명·유증상자 9명이고, 감염경로 미상 15명, 경로확인 23명의 분포를 나타냈다.

시는 이 검사를 통해 방역관리망 내 통제가 가능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1월 21~1월 25일 42명, 지난 1월 26일~1월 31일 27명, 2월 1일~2월 3일 11명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통계에 따라서다.

시는 검사로 인해 예방적 효과로써 확진자 1인당 평균 치료 비용 615만원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확산시 확진자 동선 관련 비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세대별 진단검사는 ‘1가구당 1인 이상 코로나 검사’를 하는 것으로 감염병의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 제46조 및 제49조를 법적 근거로 두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4일 ‘포항시 민생방역 안정화 대책’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그간 코로나 19 포항시 현황과 추진상황 등을 설명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산이 지난해 12월을 정점으로 감소추세지만 포항시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의 3차 대유행 기간의 포항시 확진자는 339명으로 지금까지 누적확진자 455명의 74.5%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시는 △세대별 진단검사 △설 명절 특별방역 대책 △백신 예방접종 등 3가지 분류를 통해 코로나 확산세를 막고자 분주한 상태다.

코로나 선제검사는 시작부터 시민 불편이 노출되는 등 보완점도 발생했다.

현장 대기 줄에서 충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시 되지 않았으며 첫날 키트 부족으로 발길을 돌린 시민들도 있었다.

선별진료소의 추가 마련에 대한 알림도 미비해 온라인상에서는 어느 곳에 가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어느 곳이 줄이 적어 효과적인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질의 의견이 쏟아졌다.

비용 낭비라는 지적도 있었다.

시는 기존 1인별 검사가 아닌 5명의 검체를 혼합해 검사하는 ‘풀링(Pooling)’방식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해왔다.

시는 이 방식이 구 방식보다 검사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회 단가가 7만5000원인 이 검사 방식으로 검사비만 22억9600여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나 적절성을 두고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민들의 할애 시간 등 사회적 기회 비용과 검사소 운영 인건비 비용이 추가되면서 이 논란은 확산됐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1일 생활권이 유지되고 있어 지역 간 이동이 활발한데 이번 검사방식은 숨어있는 확진자를 모두 찾아낼 수 없어 찾더라도 재발생 가능성을 단언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를 ‘설 대비 특별방역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사회적 모임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사적 모임과 행사 자제는 물론이고 친지와 지인 간 대화도 비대면으로 할 것을 권장했다.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포항형 개인방역 7대 수칙도 지킬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설 연휴 간 확산세를 제대로 잡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가운데, 향후 더 큰 숙제인 ‘백신 공급’에 대해서 시는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시는 시민 70%를 접종해 집단면역을 확보하며 코로나 이전 일상 회복을 핵심으로 준비 중이다.

접종 시기는 △2월~3월까지 코로나 19 관련 의료기관, 요양병원 입원자·종사자 등 △2분기 65세 이상, 의료기관·각종 시설 종사자 등 △3분기 18세~64세 성인 등으로 구분해 정한 상태다.

포항시 관계자는 “백신 공급 일정이 정부 차원에서도 아직 파악이 다 되질 않고 있는 상태”라며 “포항시 입장에서는 선제 준비를 민감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영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