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공개한 임성근 부장판사도 문제"

홍준표 국회의원. 경북일보 DB
홍준표 국회의원. 경북일보 DB

홍준표(무소속·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이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김명수 대법원장과 면담 내용을 녹취해 공개한 임성근 부산지법 부장판사 모두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5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진행된 상인회와의 간담회를 마친 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김 대법원장을 향해 “감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정치적 발언으로 사법부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등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제기되는 비판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김 대법원장이 그런 (정치적인) 말을 했다는 것은 문제다”라고 했다. 다만 “둘이 이야기한 것을 몰래 녹취한 것도 받아들이기 힘들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녹취록을 공개한 임 부장판사 또한 문제라고 견해를 밝혔다.

앞서 사법농단 의혹을 받았던 임 부장판사는 지난해 5월 건강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김 대법원장이 국회에서의 법관 탄핵 논의를 빌미로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와 관련 대법원은 김 대법원장이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식의 발언은 없었고, 임 부장판사가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 부장판사가 지난 4일 공개한 녹취록에는 지난해 면담 당시 김 대법원장이 “탄핵하자고 설치는데 내가 사표를 수리하면 국회에서 무슨 이야기를 듣겠느냐”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