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구미 낙동강 해평·강정 습지에 재두루미 55마리가 찾아와 쉬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 낙동강 해평·강정 습지에 지난 4일 오후 재두루미 55마리가 사뿐히 내려앉았다.

이날 관찰된 재두루미는 기존 해평·강정습지에서 월동하던 재두루미 가족 3마리(유조 1마리)와 함께 모래톱에 내려앉아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이 포착,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이동 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 도내 유일한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의 해평·강정 습지는 매년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멸종위기 야생생물Ⅱ),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호, 멸종위기 야생생물Ⅱ), 큰기러기(멸종위기 야생생물Ⅱ), 쇠기러기, 청둥오리 등 다양한 겨울철새가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자연생태환경이 우수한 지역으로 철새들의 겨울나기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4일 구미 낙동강 해평·강정 습지에 재두루미 55마리가 찾아와 쉬고 있다. 구미시 제공
이에, 구미시는 겨울철새의 안전한 서식 환경 조성을 위해 철새월동지 환경정비를 실시하고 철새월동지 보호관리원을 배치해 철새 모니터링, 매년 5t 상당의 먹이(볍씨)공급, 철새 교란행위 계도 등 철새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인근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철새 도래지 주변 농경지에 보리, 호밀을 재배해 겨울철새들의 서식처(먹이터)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AI 예방을 위해 철새도래지 주변도로 및 인근농가 진입로를 매일소독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우준수 환경보전과장은 “매년 구미를 찾아오는 철새들을 위해 안정적인 서식지 환경과 먹이터를 조성하는 등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철새 보호 시책을 통해 자연생태환경이 우수한 친환경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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