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철 감독

고향이 아님에도 고향보다 더 큰 애향심을 갖고 예천군을 스포츠(육상·양궁) 도시로 명성을 얻도록 헌신하고 있는 지도자들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문형철(63) 예천군청 양궁실업팀 감독과 최인해 예천여고 교사(58)다.

□문형철 감독

전북 부안 출신인 문형철 감독은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었다.

지난 1984년 예천군청 양궁선수단 지도자로 예천군과 첫 인연을 맺은 문 감독은 김수녕·장용호·최원종·윤옥희 등 명궁들을 배출해 냈다.

문 감독에게 지도를 받고 현역에서 활동하는 실업팀 선수와 감독(현대백화점 감독·대전시체육회 남녀 코치 등)만도 80명이 넘는다.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는 한국양궁이 전 종목을 석권하는 경이로운 업적을 남겼다.

이 같은 문 감독의 활약으로 예천진호국제양궁경기장(청복리)에서는 매년 많게는 15개, 적게는 8개의 굵직한 양궁 대회가 열리고 있다.

코로나 이전 매년 양궁대회(15개)에만 2만 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방문했으며, 전지훈련에도 4000여 명(41팀)이 다녀갔다.

특히 미국·러시아·중국·일본·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홍콩·이란 등 해외에서도 성지에서 양궁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면서 예천군의 글로벌 위상높이는 데 일등 공신이 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전무이사 최인해 예천여고 교사

△최인해 교사

경북 의성이 고향인 최인해 교사는 지난 1988년 풍양고 교사로 부임하면서 예천군과 인연을 맺은 뒤 33년 째 육상 인재 발굴과 기량 향상에 헌신해 왔다.

육상 10종 경기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 출신인 최 교사는 ‘우수선수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탁월한 지도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 교사에게 지도를 받은 육상 제자들만 현역 선수들만 100명을 훌쩍 넘으며, 현재 실업·대학팀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30여 명에 이른다.

그는 선수 양성 뿐만 아니라 군 단위임에도 불구하고 예천군과 함께 육상 경기장 등 인프라 구축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면서 국내 최고의 육상도시로 성장시키는 힘을 보탰다.

이런 덕택에 예천군은 매년 8개~10개의 육상대회를 개최해 7만5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다녀가고 있으며, 동·하계 전지훈련지로도 각광을 받아 매년 130개~150개 팀 2만 여명이 예천군을 찾고 있다

특히 2022년 아시아 주니어선수권 대회를 유치하면서 예천군이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역에 까지 ‘육상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육상교육·훈련센터건립으로 지역 경기 활성화와 스포츠 산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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