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와 식사한 공무원 확진 '화들짝'

대구시청사.
대구시청 별관이 지난 7일 코로나19로 불똥이 튀면서 한때 초 긴장상태에 돌입했다.

별관 앞마당에 임시 선별진료소가 생기는가 하면, 이곳에서 2시간 30분 만에 별관 소속 공무원 등 1147명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기도 했다. 결과는 전원 음성이었다. 그렇지만 일부 과를 중심으로 60여 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 달 1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한노인회 경북도연합회(이하 경북 노인회) 소속 회원이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 회원이 양성 판정을 받자, 대구시가 CCTV로 확인 중 별관 공무원이 지원과 식사를 하고 있던 장면을 발견했다. 보건당국은 이 공무원을 대상으로 검진한 결과, 이 공무원은 지난 7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때부터 대구시는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대구시는 메일을 통해 별관 공무원들에게 대기 명령을 발동했다. 건설본부 등을 포함 54개 과 직원 전체에게 통보했다. 여기에는 별관에 근무하고 있는 공무직과 콜센터는 물론 대구은행 직원들도 포함됐다. 그 사이 별관 광장에는 코로나 19 임시 선별진료소도 설치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이들을 상대로 한 검체 검사가 시작됐다. 검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해, 9개 조로 나눠 실시 됐으며, 오후 4시 30분 쯤 진단검사를 먀무리했다. 1147명이었다. 이들은 8일 새벽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일단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렇지만 양성 판정을 받은 공무원의 해당 과를 비롯 60여 명은 8일 현재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확진 환자와 접촉을 한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자가격리에서 해제되면서 9일 오전 출근할 예정이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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