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아침마당 도전 꿈의무대’에서 2승에 성공한 가수 박상보가 장민호의 ‘내이름 아시죠’를 열창하고 있다. KBS1아침마당 캡쳐

‘노래하는 상주 호프집 사장’ 박상보 씨가 ‘아침 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서 2승에 성공하며 ‘제2의 임영웅’이 탄생할지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그는 오는 17일 KBS 1TV ‘아침 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서 3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27일 패자부활전에서 1승을 거머쥐며 기사회생했고, 지난 3일 방송에서 장민호의 ‘내 이름 아시죠’를 열창해 2승에 성공했다.

2승 우승 소감에서 “암 투병 중인 이모를 위해 노래했고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이모를 호강시켜 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수 박상보가 태어난 지 100일 무렵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자 미용 일을 하시는 어머니는 어린 자식을 키우기 위해 바빴고,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몸의 이모가 그를 키웠다. 그런 이모가 암에 걸렸고 힘든 투병을 마쳤지만 두 달 전에 재발했다.

병실에서 함께 TV를 보던 이모가 ‘도전 꿈의 무대’에서 조카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는 게 소원이라는 말에 지원하게 됐다.

가수 박상보는 현재 상주지역에서 호프집을 운영 중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운영하는 가게에 손님이 한 명도 없는 날도 있어 직원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모든 일을 혼자 하고 있다”며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대변하기도 했다.

40여 가지의 요리를 직접 만들고 ‘돼지 오돌뼈’와 ‘어묵탕’을 맛나게 만든다고 자랑했다.

그는 “무엇보다 방송을 보고 찾아온 건물 사장님과 단골손님들의 격려가 가장 많은 힘이 됐다”며 “하춘화 선배님의 ‘인상을 쓰지 않고 노래 부르면 더 좋겠다’는 말에 전신 거울을 구매해 노래을 연습했다”고 회상했다.

참가자들과 차별되는 깊은 감성과 서정적인 목소리로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박상보 씨는 명실상부한 상주 시민 가수로 우뚝 서고 있다.

‘미스터트롯 1위’로 인기 급상승 중인 가수 임영웅이 KBS 1TV ‘아침 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서 지난 2017년 12월 5승에 성공한 바 있어 상주 지역 가수 박상보 씨가 오는 17일 3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