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본점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3323억 원의 지배 주주 지분 당기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1% 증가한 실적이나, DGB생명 보증준비금 적립 관련 회계정책 변경 효과가 반영됐으며, 이를 제외한 경상 이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금리 하락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순이익을 달성한 주된 이유는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23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6%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 및 이에 따른 불확실한 미래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제적 충당금은 대구은행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안정적 이익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고정 이하 여신,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또한 낮은 수준에서 잘 관리되고 있어,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순이익 또한 의미 있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8년 DGB금융그룹에 편입된 하이투자증권의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31.4% 증가한 1116억 원을 기록했으며, DGB캐피탈 역시 30.8% 개선된 361억 원을 달성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그리고 경기회복 속도를 예의 주시하면서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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