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소방서가 11일 외출 후 실종된 70대 치매 환자를 9시간여 만에무사히 구조하고 있다. 경주소방서 제공
경주소방서는 외출 후 길을 잃은 70대 치매 환자를 실종 신고 9시간여 만에 구조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경주소방서(서장 정창환)는 11일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야산에서 외출 후 실종된 A(여·70대)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0시 17분께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경찰, 마을 주민들과 함께 수색에 나선 소방대원들은 오전 9시 40분께 감포읍 대본1리 야산 절터에서 안면부 찰과상을 입은 A씨를 발견했다. 이어 A씨를 감포119안전센터 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실종된 A씨는 치매 환자로, 10일 오후 10시께 집을 나선 후 연락이 두절됐으며, 외출 시에 남편이 거동이 불편해 동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색 현장에는 의용소방대가 비상소집 됐으며, 소방 및 경찰 등 인력 109명과 구조, 구급, 펌프차량 등 장비 7대가 동원됐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은 “야간 수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두가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실종자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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