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특수 기대 주민들 '실망'…"여객선 운임 할인행사 중단탓”

지난 11일 설 연휴 첫날 주민과 귀성객, 관광객 등 정원(442명)의 절반을 조금 넘게 태운 울릉도 여객선이 저동항에 입항해 승객들을 하선 시키고 있다.
‘신비의 섬’ 울릉도가 조용한 설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다.

올해는 설 연휴를 이용해 울릉도를 찾던 관광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1일 울릉도 여객선은 정원(442명)의 절반을 조금 넘긴 주민과 귀성객, 관광객을 태우고 울릉도를 찾아왔다. 또 예년과 달리 한복을 입고 선물 보따리를 들고 오는 이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날 여객선 이용객 중 주민을 빼고 나면 울릉도에 입도한 귀성객 및 관광객은 300여 명 남짓이다. 설 연휴를 맞은 전국 주요 관광지가 여행객들로 북적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겨울철 관광 비수기의 울릉도 관광업계는 설 연휴 깜짝 특수를 기대했다가 예년 모습과 아주 대조적인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설 연휴 특수를 누렸던 울릉도 렌트카 업계는 올 설 연휴 기간에는 20%에도 못 미치는 예약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설 연휴 특수’는 이제 옛말이 됐다.

울릉군민 A(56)씨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매년 귀성객을 대상으로 여객선 운임 할인행사가 올 설에는 중단된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설 연휴 기간 좋은 바다 날씨에 울릉-포항간 여객선이 정상 운항했음에도 불구하고 울릉도를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의 급감해 주민과 관광업계 입장에선 아쉬움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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