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지산샛강에서 월동하는 큰 고니 . 구미시

구미 지산샛강이 겨울에는 겨울 철새, 여름에는 연꽃으로 지역의 명소가 되고 있다.

구미시는 지산샛강 생태공원을 찾아오는 희귀 겨울 철새 큰고니와 두루미 등의 겨울 철새 자연 서식지 보호와 연꽃 등 수생식물 보존 및 환경청·조류전문가 등의 협력을 통한 보호 대책을 바탕으로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15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산샛강에 서식하는 철새 중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큰고니는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한 새이며, 온몸이 순백색이여서 백조(白鳥·Swan)로 불리기도 한다.

날개를 폈을 때 너비 2.4m, 몸무게가 3~8㎏, 북부 유럽과 시베리아에 주로 서식하며, 10월께 우리나라 및 일본 등으로 남하해 3월 초 북상하는 겨울 철새이다. 

특히 고니(백조)의 주요 도래지는 낙동강하구·주남저수지·창녕우포늪 등이며, 매년 5000마리 가량이 월동하고 있다.

지산 샛강 공원에 월동하는 큰 고니의 숫자는 2004년 10여 마리, 2012년 264여 마리, 2018년 806여 마리, 2021년 1000여 마리로 그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제201-1호),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으로 보호되고 있다.

박희천 경북대학교 조류생태연구소장(명예 교수)는 “지산샛강은 근대 물길의 변화와 퇴적작용, 인위적인 낙동강 정비사업 등으로 생겨난 우각호(소뿔 모양의 호수)로 생태가 잘 보존된 우수한 습지 환경을 간직하고 있다”며 “이를 잘 유지관리 및 보호한다면 우리나라 최대 고니 월동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름 구미시 지산동 지산샛강 생태공원에는 연꽃이 활짝 펴 공원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산샛강 생태공원 습지는 대단지 연꽃자생지로, 방문객들은 매년 여름철 연꽃 가득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생태적·경관적 가치가 높아 생태학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수련이자 여름의 여왕으로 불리는 빅토리아 수련(8~10월 개화)을 비롯해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분류된 가시연과 온대수련, 열대수련, 붓꽃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있다.

또 순환산책로 3.4km, 수변관찰데크, 한선전망대, 중앙광장, 주차장 등이 조성돼 다양한 볼거리와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지산샛강 등의 습지 보존계획을 수립하고 생태환경을 개선해 겨울 철새 큰고니(백조)와 두루미(학) 등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며, 구미를 생태 자연환경 문화와 첨단산업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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