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연 "맛둘레길 등 다채로움 채워 경쟁력 강화 전략 마련해야"
당일·1박2일 체험관광노선·두사층 스토리텔링 등 사업 제안

앞산해넘이전망대 전경.
대구 남구 대명동 빨래터공원에는 지난해 8월 14일 문을 연 특별한 공간이 있다. 13m 높이의 ‘해넘이전망대’다. 115㎡ 규모로 60여 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원형타워전망대는 앞산 바람길을 맞으며 도심의 석양까지 즐길 수 있는 덕분에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가 주관하는 2021년 대구·경북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정도다. 남구청은 해넘이전망대에서 앞산순환도로를 가로질러 앞으로 조성할 예정인 골안골 도시형 캠핑장까지 ‘하늘다리’를 만들 예정인데, ‘사랑의 오작교’라 이름 붙일 이 다리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념일 이벤트가 마련된다.

15일 대경 CEO 브리핑 제635호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앞산관광 시즌2를 준비하자’라는 주제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대구경북연구원 김중표· 김기철·이춘우 박사는 “고산골공룡공원, 케이블카 하늘길, 앞산자락길, 앞산맛둘레길 등 ‘앞산 8경’에 해넘이전망대를 추가해 ‘앞산 9경’을 설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앞산 9경을 중심으로 당일이나 1박 2일짜리 체험관광노선을 조성하고, 남구의 호국전승지와 두사충 이야기를 소재로 앞산자락길과 연계해 호국의 길을 조성하거나 임진왜란 때 원군으로 조선을 도우러 와서 난을 평정하는 공을 세운 뒤 귀화한 두사충 스토리텔링 연계 사업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박사 등은 앞산이 대구의 새로운 도시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매력적인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명동의 역사스토리, 맛둘레길 등 ‘맛’ 테마거리 매력, 앞산의 자연과 체험 등을 소재로 한 다채로움을 채워 관광자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빨래터공원의 거점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공원리모델링으로 상부공원 및 주차장을 확보해 접근성을 개선하고, 대명단 등 두사충 관련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화 해 연극, 뮤지컬, 만화, 웹툰, 상징조형물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맛둘레길, 안지랑곱창골목, 앞산 카페거리 등은 가로경관 디자인을 도입하여 시민의 휴식과 힐링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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