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후 첫 평일 검사…'621명', 거리두기 2.5단계 기준 넘어서
경북·대구 10일 만에 두자릿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로 급등했다.

설 연휴 이후 처음으로 평일 검사량이 반영된 가운데 환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또다시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2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은 건 지난달 10일 이후 38일 만에 처음이다.

이중 국내감염 사례는 590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일 평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405.9명으로 거리두기 하향 조정 이틀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400~500명) 기준을 넘어선 상태다.

3차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되고 주말 검사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 8일 288명까지 떨어졌던 하루 확진자 규모는 10일 444명→11일 504명→12일 403명→13일 362명→14일 326명→15일 344명→16일 457명 등으로 300~500명대를 유지하다가 17일 621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247명, 경기 147명, 충남 74명, 인천 21명, 부산 18명, 전남 15명, 경북 14명, 대구 12명, 울산 9명, 경남과 대전 각각 7명, 전북과 충북 각각 6명, 강원 3명, 광주와 세종 각각 2명 등이다. 제주에선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는 415명으로 지난달 9일 421명 이후 39일만에 400명 이상 발생했다.

경북·대구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29명 추가됐다.

열흘이상 한 자릿수 확진자를 유지해오던 경북은 다시 15명, 대구에서는 병원과 체육시설 등에서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북에서는 청도 5명, 경산 3명, 영주·예천 2명, 군위·봉화·울진에서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청도는 충남아산 귀뚜라미 보일러공장 직원 3명이 설 명절을 쇠려 고향을 찾았다가 지난 14일 받은 검체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이들과 접촉한 2명도 확진됐다.

예천에서도 설 연휴 처가인 의성에 방문했다가 울산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감염됐고, 영주는 서울성심병원 관련, 울진은 인천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각각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산과 봉화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유증상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에서는 주소지별로 북구 8명, 동구·중구 각 2명, 달서구·달성군 각 1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중 4명은 북구 노원동 한 재활병원 관련이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11일 요양보호사 1명이 확진된 뒤 직원, 환자, n차 감염 등으로 이어져 현재까지 19명의 누적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다.

2명은 동구 체육시설 관련이며, 5명은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됐다.

나머지 2명은 해외입국자로, 최근 캐나다와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 후 받은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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