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재.보선

4.30 보궐선거에 출마한 청도군수 후보 TV 토론회가 20일 오전 대구MBC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출신인 한나라당의 장경곤(張景坤.60) 후보와 청도군수 권한대행을 맡은 바 있는 무소속의 이원동(李元東.56) 후보가 참석, 서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1년 2개월 임기 동안 청도 소싸움장 건립과 관련한 파행사태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침체된 도심 근교도시인 청도의 농업과 관광산업을 살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

장 후보는 "청도군 전체에서 주산물로 생산하고 있는 청도 반시의 소득증대를 위해 행정기관의 품질보증제도를 도입해 품질과 유통구조를 동시에 개선하고 쌀 등 주요 농산물의 브랜드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FTA 등으로 정부가 농민을 지원하지 못하는 대신 군이 농민들을 적극 지원토록 하는 한편 국제 소싸움축제와 주변의 천연.전통 관광지를 연계하는 관광벨트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특히 두 후보는 각기 경험과 이력을 내세우면서 서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장 후보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현안을 봐온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가까이 있으면 눈이 멀어지므로 한눈에 바라보는 안목이 중요하다"며 "일선 시.군과 경북도에서의 다양한 행정 경험을 통해 넓은 안목에서 열린 행정을 해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주민들의 가가호호를 방문하며 민심을 읽고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도군에서만 잔뼈가 굵은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염원하는 군정을 실현하겠다"고 맞받았다.

한편 광역단체가 시.군 부단체장에 대해 갖는 인사권과 관련해 두 후보는 법을 존중하지만 시.군 공무원의 사기를 진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표했으며, 자치단체장 정당공천제에 관한 논란에 대해서는 이 후보는 폐지를 주장한 반면 장 후보는 정치권에 판단을 맡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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