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파도 속 전복된 배하단 부분 올라가

포항해양경찰서 경찰관들이 20일 오전 11시께 전복된 거룡호 선체 부분에 올라가 생명 반응을 확인하는 타격작업을 펼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경주 감포 해상에서 침수 후 전복된 포항 거룡호가 해경의 1차 타격작업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분께 경주 감포 해상 동방 42㎞ 지점에 전복된 거룡호 배하단 부분에 해경 직원들이 올라가 타격작업을 실시했다.

타격작업은 선내에 생존해있는 선원 등 생명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망치 등으로 선박 부분을 접촉한 후 되돌아오는 소리반응을 체크한다.

포항해경은 이 과정에서, 별다른 반응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어선 선장들은 사고 발생 시, 경험상 배와 함께 남기 위해 밧줄로 몸을 묶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포항해양경찰서 경찰관들이 20일 오전 11시께 전복된 거룡호 선체 부분에 올라가 생명 반응을 확인하는 타격작업을 펼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통상 어선 선원들은 사고가 나면, 바다로 바로 뛰어드는 것이 생존확률이 낮다는 경험칙에 입각해 선내에 남아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거룡호에서 나온 부유물 종류는 해상에서 전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해상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잠수부들의 수중 수색 작업도 대기중인 상태다.

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해역 주위를 울진과 부산 등에서도 선박 지원을 받아 수색하고 있다”며 “해상 환경 회복 시 수중수색을 실시한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은 구룡포파출소 소속 연안경비정을 타고 이날 오전 해상현장방문을 위해 바다로 1시간가량 이동했지만, 높은 파도 등으로 도중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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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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