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풍랑주의보 예고"…수중 수색 난항

포항 거룡호의 수중수색 작업이 오는 22일까지 발효 예정인 풍랑주의보의 영향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거룡호 사고지원본부 대책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오갔다.

이 자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행정안전부 수습지원과장, 해양수산부 간부, 해경 및 소방 간부 등 20명이 모였다.

이 시장은 실종자 구조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주문하면서, 수중수색 작업의 시기를 물었다.

하지만 해경 측은 “풍랑주의보가 다음주 월요일까지 발효될 예정이고, 해상 환경이 악화중이어서 어려운 상태”라고 답했다.

상황이 이렇자, 해경은 난감한 입장이다.

사고지점 인근에 거룡호로부터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량의 그물 등도 발견되면서, 자칫 수중수색 돌입시 잠수부들이 그물에 갇히거나, 함정 스크류 등이 걸릴 가능성도 존재해서다.

이러한 상황을 들은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큰 선박은 없느냐”라고 추가 지원을 촉구했다.

그러나 대형선박이 인접하더라도 그물과 높은 파고는 물론, 거룡호와의 2차 충돌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어 뚜렷한 대책 마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포항 구룡포수협 앞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어젯밤부터 머무르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 시장과 회의 참석자들은 사무실을 방문하면서 가족들의 숙소 현황 여부와 비용 지원에 대해서 약속했다.

이강덕 /포항시장
풍랑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에 풍랑이 그치는 데로 선내로 진입을 해서 인명을 구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것이 해경의 계획이고 그전까지 모든 민간선박이나 항공기를 총동원해서 부유물이라든지 이런 것을 찾기 위한 수색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편, 포항시는 사고수습 지원본부를 구성하며 통합지원본부장에 김병삼 부시장을, 연락관에 자치행정과장, 상황관리에 안전총괄과장, 현장대응에 수산진흥과장, 대민지원에 주민복지과장 등을 임명해 대책 마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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