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촬영하면서 가수의 꿈 굳혀…심리 쪽 공부도 해보고 싶어"

인터뷰하는 전유진. 김용국 기자

요즘 가장 핫한 키워드가 있다면 바로 ‘전유진’이라는 키워드다. 전유진이라는 이름만 들어가면 화제가 되고 인터넷 조회수가 올라간다. 경북 포항의 평범한 중학생이던 전유진이 불과 몇 년 만에 ‘전유진 효과’라는 말이 있을 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소녀가 됐다.

경북일보는 KBS1TV의 ‘트로트가 좋아’ 준우승 이후부터 MBC ‘편애중계’의 ‘신동대전’ 우승과 데뷔곡 ‘사랑하시렵니까’ 발매까지 두 번에 걸쳐 인터뷰하며 전유진을 응원해왔다.


전유진은 최근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대국민투표 5주 연속 부동의 1위를 지키며 수많은 팬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스타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아쉽게 준결승 문턱에서 탈락했지만 이후 SNS를 통해 손편지로 오히려 팬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18일 미스트롯2 경연 이후 한 템포 쉬며 휴식 중인 전유진을 만났다. 

전유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용국 기자

이날 전유진은 “미스트롯2 경연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인터뷰 포문을 열었다. 트로트를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경연을 통해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경연을 하면서 가수라는 꿈을 확실히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얘기했다. 또 “노래를 부르는 일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스트롯 출연이 목표였던 만큼 다른 경연 프로그램에 또 나갈 생각은 없다”고 똑 부러지게 자신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경연 이후 다시 평범한 중학생으로 돌아간 전유진은 “학업에 열중하며 더 성장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체계적으로 음악공부도 하고 영어, 수학, 국어, 사회 등 학교공부를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했다. 또 “남은 중학교 1년을 친구들과도 많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가수 말고 다른 꿈이 있느냐는 질문에 “심리상담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 이유로 “예전부터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의 꿈은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치유의 트로트를 들려주던 전유진과 닮아 있었다.

마지막으로 전유진은 팬들에게 “더 강해지고 실력도 많이 늘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기다려 달라”는 말과 함께 귀엽게 “파이팅”을 외치며 인터뷰를 마쳤다.
 

전유진이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용국 기자

아래는 전유진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 SNS를 통해 새해 인사를 전했지만. 다시 한번 팬들께 새해 인사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팬분들 전유진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본인 SNS에 새해 인사를 남겼을 때 성민지, 방수정이 댓글을 달았는데 많이 친해진 참가자들이 있나.
“민지 언니랑 지은이 언니랑 ‘미스유랑단’팀 태연이 지윤이 언니 윤희 언니랑 태화 언니랑 그리고 수정이 언니 혜연이 언니하고 다 친해서 특별히 얘기를 못 하겠어요. 다 친해요. 언니들이 다 잘해줬어요.”

- 미스트롯2 경연 중 아쉬웠던 것이 있나.
“사실은 경연이다 보니까 아쉬움이 항상 남아요. ‘미스유랑단’팀 메들리뿐만 아니고 항상 아쉬웠는데요. 제가 해온 무대들은요. 메들리 미션 때는 제가 마술도 하고 안 해봤던 거 위주로 해서 솔직히 자신도 없었고 많이 아쉬웠는데요. 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습니다.”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미스유랑단 메들리 팀 미션) 마술은 준비하면서 연습을 많이 못 했어요. 최현우 마술사님이랑 호흡을 맞춰야되니까 연습을 많이 못 했는데요. 리허설 때까지만 해도 마술이 성공을 못 했어요. 두 번 해 성공을 못 했는데 녹화 때 그게 딱 맞아 떨어져 버린 거예요. 아 이거는 기적이라고 생각도 하고 마술은 아무래도 안 해봤던 거고 그래서 많이 떨렸죠.”

- 미스트롯2 참가가 본인에게 어떤 것을 남겼는지 알고 싶다.
“저는 미스트롯을 참가하면서 많은 분들이 응원도 해주시고 많이 아쉬워도 해주셨는데요. 예전에는 그냥 노래를 한다 이렇게 하고 노래를 나가서 부르고 노래가 끝나면 오히려 노래를 부른다는 게 두려웠거든요. 사실은 제가 옛날부터 노래 부르는 일이 꿈 꿔왔던 직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가수라는 꿈이 확실해 줬고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아요. 미스트롯을 촬영하면서요.”

- 경연프로그램에 다시 나갈 의향이 있나.
“저는 없어요. 왜냐하면, 미스트롯이 제 목표였기 때문에 미스트롯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해서 경연 프로그램을 나갈 의향은 없습니다.”

-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가지를 못해서 집에서 노래연습이랑 팬분들께 더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서 노래연습 그리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좋아하는 과목은.
“예전에는 좋아하는 과목이 없었는데요. 사실 최근 사회를 재미있게 느끼고 있어요. 왜냐하면 ‘미스트롯’도 하나의 사회였잖아요. 거기서 언니들도 만나고 이런 게 하나의 사회인데요. 제가 그전에는 이해가 안 됐던 게 지금 그걸 보니까 이해가 되고 재미있더라고요. 사회가 많이 재미있었어 점수를 올려보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가수 말고 다른 꿈이 있다면.
“저는 심리 쪽으로 공부를 해보고 싶어요. 저도 어릴 때부터 그런 거에 관심이 많고요. 사람들 분석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기 때문에 가수 말고도 그런 쪽에 관심이 많아요.”

-자신의 MBTI는?
“INFP였을 거예요. 아마 INFP, (맞는것같아요? 본인이랑) 네 (어떤점에서?) 자유로운 생각. 어쨌든 그렇게 나오기는 했는데요. 예술형이었던 것 같아요.”

- 고등학교 진학에 대해 생각해본 게 있나.
“저는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인문계 고등학교를 갈 생각 중이에요. 왜냐하면, 제가 지금 생각이 바뀔 수도 있고요. 공부를 열심히 해서 다른 것도 해보고 싶고 그래서 인문계 고등학교를 갈 생각입니다. 열심히 해서요. 한번 도전!”

- 남은 중학생 1년 어떻게 보내고 싶나.

“중학생도 이제 마지막이니까요. 고등학교에 가면 공부에 치중을 해야 할 것 같아서요. 중학생 때는 친구들이랑 조금 놀고 친구들이랑 추억을 많이 쌓고 싶어요.”

- 앞으로 계획은.
“앞으로 계획은 제가 2020년 미스트롯 준비할 때는 공부를 소홀히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영어, 수학 그리고 친구들과도 많이 추억을 쌓고 음악 공부도 체계적으로 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팬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유진입니다. 경연하면서 저 스스로 부족함도 느끼고요. 더 공부하고 발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더 강해지고, 실력도 많이 늘어서 팬분들께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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