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항공교통 거점 수성구, 드론으로 주민생활 문제 해결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창간 5주년을 맞은 경북일보 자매지 ‘시사매거진 포토코리아’ 3월호 인터뷰에서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6일 수성못 30m 상공에 무게 450㎏짜리 2인승 유인 드론 택시가 초속 10m의 속도로 떠다니더니 180도 회전까지 했다. 수성못을 선회하던 드론 택시를 바라보던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은 2025년까지 드론 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국토교통부의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작업을 지방 최초로 성공한 감격을 만끽했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 Show,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플라잉카(flying car)를 보며 수성구를 플라잉카 실증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보인지 10개월 여만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창간 5주년을 맞은 경북일보 자매지 ‘시사매거진 포토코리아’ 3월호 인터뷰에서 “수성구 주민이 2028년 개항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까지 단시간에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 드론 택시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고산지역에 드론 택시 메인 정거장을 만들어 문화·관광, 쇼핑, 비즈니스 복합시설로서 지역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수성못과 용지봉을 잇는 케이블카 대안 비즈니스 모델로 친환경 그린 드론 서비스를 선보이고, 야간 산불 화재 때 소화탄으로 진압하는 무인 드론과 열감지센서를 활용한 인명 구조, 도심 물류배송을 위한 드론 활용도 추진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수성못 하늘을 무대로 하는 드론 아트쇼를 통해 드론엔터테인먼트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김대권 구청장의 핵심 계획은 인접한 경북 경산시와 생활권 경계를 허무는 일로도 이어진다. 김 구청장은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수성·경산 경제협력 기본구상을 통해 밑그림을 내놓으면 세부 실천전략 용역에 나설 것”이라면서 “주민, 전문가, 대학 등의 여론을 한데 모은 민간 추진체계 구성·운영을 통해 경계를 넘어서는 발상의 전환,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한 미래도시 도약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성알파시티와 경산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기술을 육성하는 단지 조성과 더불어 경산지역의 대학과 협력, 미래 교육에 대한 인프라 공동 조성 등의 문제도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면서 “수성구형·경산형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이 모이는 수성구, 경산시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이 대구시 문화산업과장, 문화예술과장, 문화체육관광국장 등을 거치며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수성구청장 취임 이후 펼쳐놓은 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역 공연단체에 70%의 선급금을 지급하거나 지역 작가의 미술품을 대여하는 제도 등 지역 예술인 기 살리기 프로젝트로 큰 호응을 얻은 김 구청장은 “저층 주택지를 중심으로 생각을 담는 공간 즉, 공공 예술창작촌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수성못 브랜드파워를 들안길 프롬나드, 상동·중동 일대까지 확장하는 문화·예술벨트 구축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라면서 “수성구만의 유일성을 가진 콘텐츠와 예술가를 선정해 새로운 문화·관광 거점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대구의 문화랜드마크인 간송미술관과 대구미술관, 시립미술관을 연계한 미술관클러스트를 구축해 국내 최고 수준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면서 관련 인구와 방문 인구수를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2018년 7월 1일 취임 후 수성구의 74%를 차지하는 녹지를 생각을 담는 길로 승화하고 있는 김 구청장은 “고산지역의 금호강과 지산·범물 지역의 진밭골을 잇는 자연 친화형 둘레길 조성사업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주민에게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와 사색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도심 내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 또한 생태공원으로 거듭나도록 매진하겠다”고 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사회적으로 갈라진 빈틈을 메워나가면서 치유할 수 있는 행복공동체 조성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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