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선·경북도청 이전터 개발 현실화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은 앞으로 북구가 대구의 균형발전을 이끌고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구정의 핵심 목표로 삼았던 ‘엑스코선’과 ‘경북도청 이전터’가 개발되는 꿈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배 청장은 창간 5주년을 맞은 경북일보 자매지 ‘시사매거진 포토코리아’ 3월호 인터뷰에서 “대구 균형발전과 청년성장의 무대가 될 북구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는 ‘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구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기 위한 ‘행복북구’의 구정을 펼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 청장은 엑스코선 설치와 도청터 개발이라는 두 과제가 순항할 수 있는 환경정비에 힘쓰는 것을 올해 구정의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엑스코선 추진에 대한 계획과 도심융합특구 지정에 따른 목표는 희망을 주지만, 두 가지 중요한 사업의 추진과정에서 자칫 주민의 염원을 실망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도청터개발추진단을 중심으로 대구의 균형발전과 청년성장의 무대가 될 북구의 재도약을 준비하는 것을 첫 번째 구정 목표로 삼고 싶다”며 “다음 세대들의 활기찬 무대가 되기에 충분한 대구의 청사진을 위해 현재 대구의 모습은 좀 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청년 세대들의 미래를 위한 큰 발걸음이 될 엑스코선과 도심융합특구사업의 완성도를 주민과 함께 챙겨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심융합특구 지정은 북구청에 남다른 의미는 가지게 했다.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거뒀으나 이 과정에서 도청이전터의 가치를 알릴 수 있었고, 도심융합특구 지정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배 청장도 주민과 지역 사회에 도청터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았다면 국책 사업의 최적지임을 누구도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경북대학교를 배경으로 둔 사업에 대한 기대도 높다. 배 청장은 “대구의 문제는 청년세대를 위한 도시 경쟁력 쇠퇴에서 찾을 수 있다”며 “대구 도심융합특구는 다른 지역과는 차별적으로 지방거점국립대학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실리콘밸리가 스탠포드 대학과 상생하면서 성장했다는 점을 도심융합특구 사업에서 반드시 염두에 두고 벤치마킹해야 할 대목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심융합특구 조성에 발맞춰 산격동 구암서원과 침산동·칠성동에 걸쳐있는 근대산업유산과 경북대 스마트 타운을 연계한 역사와 첨단을 아우르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발굴과 신천 수변공간 개발을 통해 휴식공간을 조성하겠다”며 “대구시의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 수립 용역’ 기간 동안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 개발계획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시에 적극 건의해 주민중심의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했다.

배 청장은 엑스코선 건설이 도심융합특구 지정에 따른 향후 계획과 함께 공유될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는 “구도심의 경쟁력 제고 방안은 기존 도시기능의 재구성과 가치 변화에서 출발한다”며 “지금 확정된 엑스코선은 양옆으로 경북대학교와 이미 지정된 도심융합특구를 가로질러 엑스코와 금호워터폴리스를 지나 이시아폴리스를 향함으로써 대구의 북부지역을 새로운 환경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엑스코선은 지리적인 동맥일 뿐만 아니라 세대 간 동맥을 연결함으로써 지리적 균형발전과 세대 간 균형성장을 이룰 수 있는 핵심적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라며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청년이 찾아오고 청년이 성장하는 도시를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기성세대들의 의무가 이제 실현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보이는 도시의 성장뿐 아니라 세대 간 균형성장이라는 새로운 가치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시대에 필요한 변화도 놓치지 않아야 할 요소다. 코로나19 이전의 행정과 다르게 비대면이 활성화되고, 주민자치의 환경도 이에 대응하는 변화가 요구되고 있어서다.

배 청장은 “우리는 코로나19 속에서 서민경제의 활력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생활방역에서 나아가 ‘방역 속의 성장 사회’를 만들어야 할 목표를 구정에 담아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정은 코로나로 인한 여론관리와 사회환경의 변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행정 문화의 변화를 솔선해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며 “우리 북구가 더 나은 도시로 성장하고 안전한 도시로 주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북구청 1000여 명의 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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