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트러짐 없는 눈빛·손 끝 치열한 수 싸움 열기…제17회 경북학생바둑대회 성료
흐트러짐 없는 눈빛·손 끝 치열한 수 싸움 열기…제17회 경북학생바둑대회 성료
  • 류희진 기자
  • 승인 2021년 02월 21일 19시 41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2월 22일 월요일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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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60여 명 2일에 걸쳐 '실력 과시'…고요한 경기장 속 바둑판 돌 얹히는 소리만
학생최강자부 긴장감 치열…1시간 대국 끝, 우승 박현성 군 "고3 전 프로기사 진입 목표"
21일 포항 연일읍 포항시바둑협회에서 제17회 경북일보사장배 경상북도 학생 바둑대회가 열렸다.

전남 순천 한국바둑중학교 2학년 박현성 군이 ‘제17회 경북일보사장배 경상북도 학생 바둑대회’ 학생최강자부에서 우승에 성공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21일 오후 2시 포항시 남구 연일읍 포항시바둑협회에서 개최된 학생 바둑대회에는 경북·대구지역 60여명의 초·중·고생 및 미취학 아동이 참가했다.

경북일보가 주최, 포항시바둑협회가 주관하고 경상북도바둑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학생바둑의 최정상을 가리는 학생최강부(초·중·고)와 유치부를 비롯해 초등 1학년부, 초등 2학년부, 초등 3·4학년부, 초등 5·6학년부 경기로 진행됐다.

경기방법은 예선리그와 본선토너먼트 방식이며, 경기규정은 총호선(덤6집반)·생각시간 각 15분·초읽기 20초 3회 규정을 적용한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인원을 나눈 뒤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에 걸쳐 개최됐다.

21일에는 각 부별 우승·준우승을 가리는 결승전들로 구성됐다.

21일 포항 연일읍 포항시바둑협회에서 열린 제17회 경북일보사장배 경상북도 학생 바둑대회에서 대국을 마친 참가 학생들이 바둑판을 정리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철저히 지켜지는 만큼 가족·친구 등 수백명이 모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 대회에는 참가자들만 대국장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학부모들은 참가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국장 입구에서 눈을 마주치고 두 손을 불끈 쥐는 화이팅 포즈를 하는 등 짧은 인사를 마친 뒤 대국장을 벗어났다.

대회 시작을 앞두고 바둑협회는 참가자들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고요했다.

이윽고 경기가 시작되자 바둑판에 돌이 얹히는 소리만이 대국장을 메웠다.

21일 포항 연일읍 포항시바둑협회에서 열린 제17회 경북일보사장배 경상북도 학생 바둑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대국을 펼치고 있다.

대회 개막 후 30여분 가량이 지나자 곳곳에서 승패가 결정되기 지나자 탈락자가 속속들이 나왔다.

대국이 끝난 참가자들은 바둑판을 들여다보며 복기하기도 했다.

한편, 학생최강자부는 다른 부문보다도 더욱 치열한 대국이 펼쳐졌다. 학생들이 한 수 한 수 신중하게 바둑돌을 내려놓는 모습에서는 흡사 프로 바둑 기사 간의 경기를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흘렀다.
 

21일 포항 연일읍 포항시바둑협회에서 열린 제17회 경북일보사장배 경상북도 학생 바둑대회 학생최강부 우승자 박현성 군(왼쪽)과 류승하 군(오른쪽)

이윽고 학생최강부를 제외한 모든 부문별 우승자가 정해진 가운데, 1시간에 걸친 대국 끝에 한국바둑중 박현성 군과 장흥중 류승하 군의 경기가 끝났다.

결과는 박 군의 21집 반 승. 박현성 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학생최강자부 우승자가 됐다.

우승컵을 거머쥔 박 군은 “2년 전 준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와 올해까지 우승할 수 있어 기분 좋다”며 “지난해 경주 월성중에서 순천에 있는 바둑중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거리가 멀어진 만큼 다음 대회 참여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계속해서 열심히 바둑을 공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친형을 따라 7살부터 바둑을 시작한 박 군은 김 원 사범에게 바둑을 배우면서 참여한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박 군은 “존경하는 바둑 기사는 신진서 9단이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기 전까지 프로 기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입상자 명단

◇학생 최강부=△우승 박현성(한국바둑중 2) △준우승 류승하(장흥중 1) △공동 3위 박태영(포항중 3)·장시원(장흥중 2)

◇초등5·6학년부=△우승 김찬형(대도초 5) △준우승 김승재(제철초 6) △공동 3위 이민건(이동초 5)·이강해(지곡초 6)

◇초등3·4학년부=△우승 한수민(동천초 4) △준우승 김보겸(황성초 3) △공동 3위 정윤준(양덕초 4)·김승윤(제철초 4)

◇초등2학년부=△우승 박 건(황성초 2) △준우승 방예성(양서초 2) △공동 3위 최민기(대이초 2)·서용준(유림초 2)

◇초등1학년부=△우승 안시준(중앙초 1) △준우승 최승현(지곡초 1) △공동 3위 김재원(효자초 1)·권혜담(중앙초 1)

◇유치부=△우승 홍재민 △준우승 김보규 △공동 3위 권은성·정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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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진 기자
류희진 기자 hjryu@kyongbuk.com

포항 남구지역, 의료, 환경, 교통,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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