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청송군의회 의장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법률안이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 통과되고 지난 1월 12일 법안이 공포되면서 새로운 지방분권 2.0시대가 열렸다.

법안이 공포되고 광역·기초지방의회로 인사권이 이동하는 등 실질적으로 부여되는 권한이 상당히 많아졌다. 지방의회 30년을 맞아 청송군의회 이광호 의장은 “지방의회의 책임과 역할이 확대한 만큼 각종 토론회, 연찬회 등을 통해 의원들의 전문성을 키우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의회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면.

△경북북부시군의장협의회 의장으로서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지방자치법 시행령과 후속 입법 진행 상황에 주목하면서 각종 자치법규 등 개정안을 준비하고 주민참여를 정책적으로 확대하겠다.

제도적 변화에 힘입어 집행부에 대한 견제는 한층 단단히 하고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집행부와 긴밀히 소통하는 생산적 긴장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

-어려웠던 시기, 지난 회기를 되돌아본다면.

△길었던 장마에 태풍과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군민의 시름과 고충이 지속된 시기였다.

군민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신속히 파악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현장에서 발로 뛰는 의정에 힘썼다.

코로나19 등 재정수요가 폭증한 상황에 4번의 추경을 통해 재난지원금, 소상공인 지원,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했고 태풍 ‘마이삭’ 및 ‘하이선’ 등 재해복구에도 의회가 적극 대응한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그런 어려움 속에도 우리 청송군은 2년 연속 채무가 없는 ‘채무 제로’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했다. 이는 전국 자치단체 중 8개 시군으로, 경상북도에서 우리 청송군이 유일하다.

지역 화폐인 ‘청송사랑화폐’ 출시를 지원해 소비가 위축된 청송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농업분야에도 청송사과 브랜드 가치 제고, 농산물 특화 마케팅 및 유통 구조 개선이라는 농정분야 전반에 걸친 발전 시책에 의회가 앞장서 왔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의회의 대처와 역할은.

△코로나가 종식되는 그 날까지 정책적 지원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 19 상황에서 쇠퇴하고 있는 지역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청송사랑화폐 사업을 총 250억 규모로 확대하고 소비 촉진을 통해 자영업자,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군민 모두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희망의 열매를 나누는데 의회가 앞장 서겠다. 선별진료소 상시 운영 등 튼튼한 방역 체계를 구축해 군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시대, 지역 문화관광산업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파천면 일대 산림레포츠체험 단지 조성을 지원하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황금사과 연구 단지 조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명품청송사과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 또한 지방분권 2.0 시대에 발맞춰 집행부와 상호 협력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군민의 뜻이 정책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당부 한마디.

△군민 여러분, 어려울 때일수록 신중하고 치밀하게 지혜를 모으면 못할 것이 없다는 임사이구(臨事而懼)라는 말이 있다. 우리 저력 있는 청송군 군민과 저희가 함께한다면 능히 어떠한 어려움도 견디고 이길 수 있다.

여러분의 뒤에 항상 우리 청송군의회가 함께하겠다.

청송군의회는 앞으로도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통해 지역발전과 주민복지를 증진시키고 항상 연구하고 연찬하는 자세로 부단히 노력해 군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인정받는 의회가 되도록 전심을 다 하겠다. 모든 군민이 희망하는 일을 이루고 가정과 일터에서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감사합니다.
 

이창진 기자
이창진 기자 cjlee@kyongbuk.co.kr

청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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