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특별법 무산 위기…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 대조
정치권 일각서는 의원 역량 지적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서 이헌승 소위원장과 위원들이 부산가덕도신공항,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대구통합신공항,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특별법안 등을 의결하고 있다.연합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이 무산 위기에 처하자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이 뒤늦게 호들갑을 떨고 있다.

지난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법안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만 의결하면서 지역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여론을 의식해 이제라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특별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TK 의원들은 22일 오후 국회에서 화상회의를 가진 뒤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지난주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해 법사위 논의 및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며 “함께 처리됐어야 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특별법’은 국토교통위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대구·경북 의원들 모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향후 대응 방안 논의 결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아직 법사위와 본회에서 논의되고 통과돼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과 더 협상력을 발휘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특별법‘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소속 의원들은 계속해서 ‘통합신공항 건설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능력도 소양도 부족한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낙하산 공천으로 국회에 입성하다 보니 대구·경북의 정치적 역량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여권에 대한 대응을 넘어 기존 확정된 지역 사업조차 지키지 못할 공산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강력 촉구할 예정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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