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특성 활용 해양 신산업 육성…성장동력 창출

울진군이 한국형 해양과학산업 실리콘밸리 조성(수중글라이더 운용센터 & 국립 해양빅데이터 플랫폼 센터)을 위한 연구단지 예상도.울진군 제공
울진군은 정부의 변화하는 에너지전환정책에 대비해 해양 신산업 육성 등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사업을 심도 있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군은 수심이 깊은 대양의 축소판이자 각종 자원의 보고인 동해의 특성을 바탕으로 해양과학연구에 대한 국가적 필요성에 부응하고, 해양관측·연구조사 장비의 무인화와 국산화 기술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등 해양을 중심으로 한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GMSP)를 해양 전문 실리콘밸리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본격 추진을 위해 해양 관련 분야 R&D 사업인 수중글라이더 핵심부품·장비 기술개발과 운용센터 구축사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중글라이더 핵심부품·장비 기술개발 및 운용센터 구축사업은 2020년부터 5년간 죽변면 후정리 일원에 227억 원을 투입, 심해에서 자율 운항할 수 있는 수중글라이더의 핵심부품을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해양수산부 공모에 최종 선정돼 1차연도 연구개발 국비 10억 원을 확보했으며,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축이 돼 2024년까지 기술개발과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GMSP)내에 운용센터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수중글라이더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국내 기술로 핵심부품·장비가 개발되면 연안중심의 부이관측 한계를 벗어나 깊은 바다까지 관측영역이 확대돼 저비용 고품질의 해양관측 정보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센터운영, 관련 산업의 교육·훈련, 기업유치 등으로 지역 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울진군은 수중글라이더 기술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동해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통해 환동해권 해양과학 R&D 거점을 형성하고 미래 신성장 산업 발굴을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수중글라이더란?

자율 무인 잠수정의 일종으로 수온, 염분, 수심, 해류속도, 음향 등을 감지하는 다양한 센서를 달고 정해진 경로를 탐사하는 기구이며, 바닷물의 양을 조절하는 부력엔진을 통해 추진동력을 얻고 내부 배터리의 좌우 이동으로 방향을 조절하는 원리로 작동된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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