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코로나19 정례브리핑…각 지자체 접종기관 사전 점검
25일부터 '예방접종등록' 개통

서욱 국방부 장관이 19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백신 유통 제2차 범정부 통합 모의훈련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 백신을 실은 트럭을 공군 수송기 C-130 탑재하는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연합
올 연말에는 마스크 없이 외출할 수 있을까.

다가오는 금요일(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시작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은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1순위 접종 대상자는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등으로, 지난 20일 기준 접종에 동의한 인원은 총 28만9271명이다.

이들이 맞게 되는 백신은 국내 위탁생산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생산이 완료된 제품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약 75만명 분(150만회 분)을 순차적으로 경기 이천에 위치한 물류센터로 옮겨진다.

이후 1차 접종에 필요한 물량은 25일부터 전국의 보건소, 요양병원으로 각각 운송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접종을 하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을 대상으로 방문 접종을 하는 계약 의사가 소속된 의료기관은 위탁 의료기관 계약 체결을 완료해야 하고, 사전에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각 지자체는 안전한 예방 접종을 위해 접종기관을 대상으로 사전 점검을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되는 화이자의 백신 5만8500명 분(11만7000회 분) 또한 하루 뒤인 오는 27일부터 접종을 시작될 전망이다

코백스를 통해 받는 화이자 물량은 특례수입을 거친 상태며, 오는 26일 이른 새벽께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특례수입은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외국에서 들여올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도입 과정에서도 이를 활용한 바 있다.

화이자 백신은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 등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 등 약 5만5000여 명에게 우선 접종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될 대상자 5만8029명 중 94.6%(5만4910명)는 접종에 동의한 상태다.

정 본부장은 “화이자 백신은 중앙 및 권역별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실시된다”며 “접종 대상자가 120명이 넘는 감염병 전담병원 등에서는 자체 접종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화이자 백신이 도입되는 대로 1주차 수도권 소재 종사자를 2주차에 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 비수도권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회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은 3월 중 마무리되겠다.

한편, 정부는 본격적인 백신 접종 시작에 앞서 각 접종기관에서 대상자를 조회하고 관련 기록을 입력할 수 있는 ‘예방접종등록’ 기능을 25일부터 개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이 기능을 활용하면 피접종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로 접종 대상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접종 방법, 백신 정보 등을 등록해 접종률, 수급량 등 정보를 관리하고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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