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영향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2021년 1월). /해양수산부 제공
지난 1월 전국 무역항의 항만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줄어 들었으나 컨테이너 물동량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1월 전국 무역항의 물동량은 1억2천895만t은 전년 동기 1억3천104만t대비 1.6%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물동량이 전년 대비 14.0%나 줄어들었던 것에 비해서는 크게 호전된 것이다.

올 1월 항만물동량이 줄어든 것은 연안 물동량이 1천777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나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수출입 물동량도 1억1천118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 감소했다.

반면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9월 이후 미주지역 수요 반등에 따른 물동량 회복과 미주·동남아 항로 임시선박 투입 등 수출화물에 대한 정부의 지원 정책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3.8% 늘어난 247만TEU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 주요 항만 컨테이너 처리실적(2020년 12월). /해양수산부 제공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9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뒤 같은 해 11월 5.8%까지 증가했으나 12월 0.0%로 떨어졌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수입 물동량(71만TEU·6.2%)과 수출 물동량(71만TEU·11.7%)의 증가세가 뚜렷이 나타난 반면 환적 물동량은 감소세(3.0%)를 보여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이 긍정적 모습을 보였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일본과 인도향 물동량이 각각 8.0%와 4.6%줄었지만 미국(9.5%)·중국(7.6%) 등 8개국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한 184만TEU를 기록했으며, 인천항은 30만7천TEU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5.7%나 증가했다.
주요 무역항별 물동량(2021년 1월). /해양수산부 제공
반면 광양항은 환적물량이 급감(27.4%)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16만4천TEU에 그쳤다.

포항항의 경우 올 1월 물동량은 556만t으로 지난해 1월(455만t)에 비해 22%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박영호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컨테이너 물동량이 5개월 연속 전년 동기간보다 증가하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향후 불확실성은 있으나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등으로 확산세가 진정되면 물동량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현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항만공사와 함께 신규항로 유치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항은 지난해 2181만3천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해 전년 대비 0.8%감소, 세계 주요항만 물동량 7위로 1계단 내려갔다.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1위~3위는 중국 상하이(4350만TEU)·싱가포르(3681만7천TEU)·중국 선전(2655만TEU)항이 그대로 자리를 지켰으며, 중국 닝보-저우산항(2872만TEU)이 광저우항(2317만TEU)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컨테이너 처리물동량은 잠정치여서 변동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세계 10대 컨테이너 항만 물동량은 2억5627만2천TEU였다.

세계 주요 10개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실적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경제 회복의 청신호라는 기대감이 업계에서 퍼져나가고 있다.

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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