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경산 경제협력 기본구상 비전.

대구 수성구와 인접한 경북 경산시가 경제협력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생활권을 공유하는 기초자치단체들이 경계를 허물고 급변하는 환경에 공동 대응하면서 공유와 협력을 추구하는 사례는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이 23일 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내놓은 ‘수성·경산 경제협력 기본구상’에 이런 계획이 모두 담겨있다.

수성구와 경산시는 ‘지방자치 협력공동체 수범도시’를 지향하는데, 산업·일자리 분야에서는 플랫폼 산업 성장거점 육성, 교육·문화·관광분야에서는 미래 교육 선도도시, 다시 찾는 특색있는 문화관광, 환경·교통·행정 분야는 주민 삶의 질 개선과 미래형 도시건설이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핵심사업은 산업, 사람, 공간, 행정 등 4개 영역 아래에 세부 전략을 담았다.

산업 분야를 보면, 수경 미래산업 프로젝트를 통해 드론 택시와 같은 도심교통항공(UAM) 이착륙장 조성 및 노선 개발, 지역특화 UAM 기술개발을 통한 산업생태계 조성, 미래 모빌리티 기반 서비스 실증기반 조성 등을 포함한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한다. 또 비대면 기반 지식서비스 산업과 수경형 지혜산업 육성에 나선다. 퍼스널케어 융합산업 육성프로젝트를 통해서는 화장품 원료 소재 공급시스템 구축 등 수경 뷰티산업 육성에서부터 수성대 스킨·두피케어 및 관리, 대구한의대 한방뷰티성형, 대경대 웨딩·패션쇼 이벤트를 접목한 메디뷰티패션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고, 창작 기반 콘텐츠 개발 인재와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융합 콘텐츠, 인재, VR 등 실감형 콘텐츠 개발 인재 양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콘텐츠 기반 청년 인재 양성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수경형 일자리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사회적 경제 일자리 나누기, 기술과 인재로 일자리 키우기, 신산업 혁신으로 일자리 만들기를 실천한다.
 

수성·경산 경제협력 분야별 핵심사업.

사람 분야에서는 수성경산미래인재개발원과 국제학교 설립, 미래교육특구 추진, 공유평생학습도시 조성, 스마트 그린에듀시스템 구축 등 글로벌 미래교육특구 조성, 웹툰만화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영상 로케이션 활성화 등의 문화이음 프로젝트, 웰니스 오감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 등 온디멘드 관광지대, 수경 청년살림지원센터 건립과 청년용 공공주택 공급 확대 등을 담은 수경형 청년 행복 포로젝트를 추진한다.

SOC 분야는 대구권 광역철도 고모역 신설 등 미래 신교통 연결 프로젝트, 대구도시철도 1·2호선 경산연결 순환선 건립과 3호선 경산 연장 등 광역교통망 연결 프로젝트, 데이터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수성알파시티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등 스마트 트윈 시티 조성을 비롯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물관리 체계 구축과 대기환경 개선, 친환경 그린네트워크 조성 등 클린 세이프 에코 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행정 분야에서는 경산시민에게도 명복공원 화장장 이용료를 18만 원에 사용하도록 돕는 등 생활 SOC 공유 프로젝트를 비롯해 농기계 임대 상호 이용 등 수경형 행정두레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성구와 경산시는 이달 안에 마무리하는 기본구상을 토대로 중앙정부나 광역단체 지원 건의 등 추진계획 수립이 필요한 사업을 정해 추가용역을 수행하면서 세부 추진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경계를 넘는 발상의 전환으로 차별화된 도시발전전략을 마련하고, 공동의 의제에 대해 행정역량을 모으겠다”며 “수성구와 경산시가 동반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배준수, 김윤섭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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