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까지 4·5전시실

포스터_첫번째 10년
대구미술관이 5월 26일 개관 10주년을 맞아 미술관 건립, 개관, 현재를 아카이브 전시로 담아낸 ‘첫 번째 10년’을 23일부터 6월 27일까지 대구미술관 4, 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개관 10주년 기념전 ‘첫 번째 10년’은 대구미술관 건립 과정과 현재까지 활동을 아카이브로 보여주고 앞으로의 10년을 내다보는 전시다. ‘서사를 위한 준비’, ‘10년의 서사’로 나누어 개관 전·후 과정을 살펴보는 이번 전시는 보다 나을 앞으로의 10년을 기대하며 기획했다.
도록
전시를 여는 ‘서사를 위한 준비’는 미술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던 1997년부터 2011년 5월까지의 개관 준비 과정을 4개 섹션으로 나누어 연보, 문서, 영상, 기사 등을 통해 주요 사건을 연대기적으로 정리했다. 두 번째 파트인 ‘10년의 서사’에서는 개관 후 현재까지 대구미술관의 전시, 소장품, 교육 활동들을 주제별로 보여준다.
‘대구미술관 건립을 위한 기금마련전’ 브로슈어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 1997. 10.
김상태 ‘대구미술관 건축 모습’.
‘준비 1: 열망’은 민간차원에서 한 뜻이 되어 본격적으로 미술관 건립 운동을 펼쳤던 1997년부터, 건립이 공식화 돼 설계공모 등 활발하게 사업을 추진했던 1999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1997년 대구미술협회가 미술관 건립을 위해 개최한 ‘기금 마련전’ 영상을 전시해 대구미술관 건립을 위해 마음 모았던 미술계 활동들을 보여준다.

‘준비 2: 냉정과 열정’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술관 건립 사업이 극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 2000~2006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관련 기사를 전시해 당시 분위기를 생생히 전한다.

‘준비 3: 실행’은 운영 방향 수립이 활발히 이루어진 2007년부터 2011년 개관까지 다룬다. 2007년 착공 이후 개관추진위원회 개최, 조직 구성 등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한 준비활동을 살펴보기 위해 문서뿐만 아니라 기공식, 개관식 등 주요 행사를 담은 영상들도 마련했다.

‘서사를 위한 준비’의 마지막 섹션 1-4 ‘준비완료: 실현’은 대구미술관 건축에 초점을 둔다. 1999년 설계 공모 단계부터 지금의 대구미술관 외형이 만들어지기까지 여러 변화를 겪었는데, 공모 당시 모습과 현재 모습을 설계도면, 건축 모형, 관련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서사를 위한 준비’에서는 미술관 건립에 있어 주요한 활동을 했던 4명(문희갑 전 대구시장, 권정호 작가, 김종협 전 대구문화예술과장, 장윤규 건축가)의 인터뷰 영상을 준비해 개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개관 이후 지금까지의 대구미술관 활동을 살펴보는 파트 2. ‘10년의 서사’에서는 대구미술관의 전시, 소장품, 교육 프로그램을 주제별로 소개한다. ‘서사 1. 전시’에서는 대구미술관의 전시를 ‘개관특별전’, ‘주제 기획전’, ‘작가 조명전’, ‘이인성미술상’, ‘Y, Y+ 아티스트 프로젝트’, ‘어미홀 프로젝트’, ‘소장품 전시’, ‘교육형 전시’로 분류해 소개한다. 전시 관련 인쇄물과 디지털 아카이브(사진, 영상)를 정리해 보여줌으로써 대구미술관이 기획한 전시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고영훈 ‘달-기원’
정점식 ‘꼴라주’
‘서사 2. 소장품’은 대구미술관 소장품 수집 방향과 최초 소장품을 보여준다. 연도별 수집 내용과 지역별 소장 작가, 분류별 작품 분포 등 대구미술관 소장품 방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통계 수치를 일목요연하게 도표로 시각화했다. 또한 대구미술관 최초 소장품이자 기증 작품 중 하나인 고영훈의 ‘달-기원(2002)’과 2007년 최초 구입 작품인 정점식의 ‘꼴라주(1995)’도 만나볼 수 있다.

‘서사 3. 교육’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교육 콘텐츠를 개발 중인 대구미술관의 교육 활동을 보여준다. 전시, 소장품, 홍보 분야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기획한 교육 프로그램을 7개 주제로 나누어 그동안 제작해 온 자료들을 보여준다.

또한, 파트 2는 별도의 ‘디지털 아카이브 공간’을 마련하여 대구미술관이 생산한 사진, 영상 아카이브를 주제별로 소개한다. 이와 더불어 대구미술관 역대 관장(김선희, 최승훈, 최은주)과 몇몇 큐레이터의 인터뷰도 함께 전시하여 대구미술관 10년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대구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이번 전시는 미술관 건립 과정과 지금까지의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다”며 “전시를 위해 소중한 자료를 제공해 주신 소장자 및 기관, 인터뷰에 응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10년도 시민과 함께 의미 있게 축적해 나가겠다”고 밀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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