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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도예가 송춘호, 대자연에서 배운 조화롭게 공존하는법…‘기억의 산물’전
중견 도예가 송춘호, 대자연에서 배운 조화롭게 공존하는법…‘기억의 산물’전
  • 곽성일 기자
  • 승인 2021년 02월 23일 17시 49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2월 24일 수요일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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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송춘호 ‘분청찻그릇’
‘기억의 산물’ 송춘호 도예전이 23일부터 2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12F)에서 열린다.

경일대와 홍익대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경주에서 작업실을 운영 중인 중견 도예가 송춘호는 대한민국 공예대전 국무총리상(2020), 경상남도 미술대전 대상(2003) 등 다채로운 수상과 함께 중국, 일본, 프랑스 등 해외전시를 통해 우리 도자공예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경주 건천에서 ‘청학도방’이란 작업실을 통해 다양한 도예작품들을 제작해 오고 있는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나무와 흙 등 자연의 소재와 친숙한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지리산 청학동 목수(木手)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대자연이 주는 섭리를 숙명적으로 받아 들으며, 자연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삶의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
송춘호 ‘백자항아리’
그리고 부산 한국조형예술고등학교(전 부산공예고)에 진학해 흙과의 자연스런 인연이 시작됐고, 흙으로 빚어낸 다양한 작품들은 그의 인생을 바꿔놓기에 충분한 자산이 됐다. 그리고 대학에서 흙덩어리와 시름하며 제작한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통해 도자공예가 갖는 가치와 용도에 관한 깊은 고민을 갖기 시작했다. 도자공예가 갖는 ‘쓰임(用)의 용도’와 ‘아름다움(美)의 가치’는 도예가로서 자신의 삶과 정체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 셈이다.
송춘호 ‘휴(休)’
작가 송춘호의 이번 전시 주제는 ‘기억의 산물’이다. 자신의 삶속에서 도자공예가 차지하는 비중도와 이를 통해 얻어지는 다채로운 기억은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이러한 삶 속에서 창작된 작품들은 그의 분신이며 산물이 된다. 과거의 기억과 추억이 한데 어우러진 도자기는 음식을 담는 용기로서의 기능과 절대적 아름다움으로 표현되는 조형적 요소를 함께 갖는다.

작가가 갖는 도예공예의 가치관을 먼저 살펴보면 옛 부터 전해오는 전통도예 양식에 현대적 미의식이 부과된 새로운 조형미를 표출하는데 최우선을 두고 있다. 타고 난 본성과 삶의 환경이 만들어 낸 변화 속에서 형성된 나의 정체성은 현대도예라는 커다란 흐름 속에서 도자공예가 가져야 하는 확고한 가치관을 정립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이러한 미의식속에서 탄생한 작품들은 결국 ‘송춘호 정체성의 산물’이기도 하다.

탕관, 차호, 찻잔, 다관, 다완 등 현대적 조형미가 가미된 다도구와 함께 백자 항아리, 분청항아리 등 전통기법을 재현한 도예작품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미의식이 융합된 새로운 조형적 가치를 선보인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기하학적 기본형인 구, 원주, 다면체 등을 기본 형태로 삼고 정적인 느낌과 안정된 형태가 주는 심플함을 추구한다. 용기의 표면을 칼로 깎아 내는 기법인 ‘면치기’와 비대칭적 요소를 활용한 구성은 현대적 미감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그리고 주요성형기법은 물레, 속파기, 코일링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다양한 작품들을 제작해 내고 있다. 물레를 이용한 성형 기법과 함께 흙을 덩어리 채 원하는 형태로 만들었다가 형태가 쉽게 변하지 않을 정도로 건조 시킨 후 도구를 이용해 파내는 ‘속파기 기법’, 일정한 두께의 코일을 만들고 이것을 밑판으로 부터 쌓아올리는 ‘코일링 기법’ 등은 작가의 열정과 감각이 만들어낸 도자예술로 귀결된다.

백자와 분청기법으로 제작된 항아리와 탕관, 차호, 찻잔, 다관, 다완 등 다구세트와 실용 도 자기 등을 통해 한국의 미(美)와 자연을 닮은 건강한 도예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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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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