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공공보건의료지원단, 시민 1300명 대상 인식도 조사 결과

공공의료 시민 인식도 조사-공공병원이라고 인식하는 병원. 대구시.
대구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시민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 공공의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공공병원으로 인식하는 병원으로 대구의료원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구시와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1일까지 만 19세 이상 대구시민 1300명을 대상으로 공공의료 시민 인식도 온라인 조사를 벌인 결과 이렇게 나왔다.

공공의료에 대한 인식도 분야에서 공공의료에 대한 이미지는 수익성(6.1%)보다는 공익성(70.9%), 비싼 진료비(7.1%)보다는 저렴한 진료비(70.1%), 시민 전체 대상(29.5%)보다는 취약계층대상(48.5%) 등으로 응답했다. 대구 시민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 공공의료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86.2%, 현재 대구시의 공공의료 정책이 대구 시민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기에 적절하다 응답이 59.8%였다.

공공병원에 대한 인식도 분야에서는 공공병원이 강화해야 할 서비스로 성별, 연령,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지역주민에 대한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이 3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공병원이 필수적으로 제공해야 할 의료 서비스의 중요도는 감염병(3.51점), 외상 및 응급의료(3.30점), 치매 등 노인성 질환(3.29점) 순이었다. 공공병원이라고 인식하는 병원으로 대구의료원(71.0%)이 가장 높게 나왔고, 대구보훈병원(53.0%),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48.0%), 경북대학교병원(25.3%), 대구 정신병원(19.5%)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의료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서 역할을 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점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활약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비롯해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마티마병원 등이 이번 조사에서 공공병원으로 인식하는 병원으로 꼽혔다는 점이다.

공공의료의 시민 참여 인식도 분야에서는 시민들의 참가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87.8%로 답했고, 공공의료의 역할 강화를 위한 시민의 역할로는 공공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이용이 25.2%로 가장 높았다.

김종연 대구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공공의료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대부분이 공공의료는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며 “공공의료는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나와 내 가족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이며, 이를 위해 시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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