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의 "산협협력 등 강화해야"

경상북도 벤처 천억 기업 비중 추이. 구미상공회의소 제공

구미지역 벤처기업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전국 6.8%, 경북 2.2% 증가세와 비교된다. 전국 벤처 천억 기업 역시 10개 중 6개는 서울·경기·인천에 몰려있어 수도권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구미상공회의소의 벤처인(벤처확인·공시시스템)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경북도내 벤처기업은 총 1708개사로 이중 구미가 385개사로 22.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경산 277개, 칠곡군 206개, 포항 192개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전국의 벤처기업은 3만9511개사로 경북은 4.3%, 구미는 0.97%에 해당했다.

전국의 벤처기업 수는 6.8%, 경북은 2.2% 2019년보다 각각 증가했지만, 구미는 4% 감소했다.

구미의 벤처기업 수는 2018년 410개사로 최고를 기록한 뒤 2019년 401개사, 2020년 385개사로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또한 전국 벤처 천억 기업 617개 중 384개사는 서울·경기·인천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전체의 62.2%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대구·경북은 5.5%(대구 2.3%, 경북은 3.2%)에 불과했다.

구미지역 벤처기업 중 매출액이 천억을 웃도는 벤처 천억 기업은 2015년 4개사에서 2019년에는 7개사로 증가했고, 경북은 2015년 9개사에서 2019년 20개사로 늘었다.

경북에서는 구미가 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구미지역 벤처 천억 기업 7개사의 2019년 총매출액은 1조2515억 원, 영업이익은 712억 원, 당기순이익은 71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김달호 구미상의 부국장은 “구미지역 벤처기업 수는 2018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벤처 천억 기업 수 역시 정체 상태”라며 “신생벤처기업이 고성장벤처기업을 넘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강소연구개발특구나 스마트산업단지를 활용한 벤처창업 지원은 물론, 산학협력 강화로 스케일업(Scale-up)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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