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t 크레인 2대 등 중장비 동원…포항해경, 선박 내부 추가 수색

포항 거룡호는 23일 오후 4시 13분께 예인작업이 완료돼 구룡포항에 도착했다.포항해양경찰서 제공
속보=포항 거룡호가 23일 오후 4시 13분께 구룡포항으로 입항 완료한(경북일보 2월 23일 자 9면) 뒤 인양작업 중이다.

이후 부두 육상에 거치되면 해경의 심층 사고 원인 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다. 생존자인 한국인 기관장 A씨를 대상으로 당시 사고 상황과 진술 내용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거룡호는 23일 예인을 완료해 구룡포항으로 접안한 후 50t 크레인 2대 등 중장비를 통해 육상으로 인양이 진행되고 있다.

전복된 어선을 복원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 기름 확산 방지를 위해 오일펜스 등을 설치한다.

인양되더라도 선박 내부에 있는 물을 모두 빼내기 위해서는 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물이 다 제거되면, 해경은 선박 내부로 들어가 추가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해경은 그물 적재량, 실제 가지고 나갔을 기름양은 물론이고 선박 길이와 엔진 규격 등 선박안전기술공단(KST) 검사상 기록과 상이한 지 확인할 예정이다.

이후 생존자 A씨의 건강 상태 회복 여부를 지켜본 뒤 소환해 당시 사고 상황과 사고원인 분석을 진행하게 된다.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조사가 이뤄진다.

선원보험이 가입된 실종자들에게는 관계당국의 ‘실종사실확인서’가 발급돼야만 보험금 수령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앞서 해경은 지난 22일 오후 11시 38분께 거룡호가 예인 도중 구룡포 동방 약 4.6km에 도착하고 5분뒤 포항해경 구조대에서 선체 수중수색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함께 동원된 민간어선이 해상에 떠다니고 있는 구명조끼 2개와 선원 소유로 추정되는 배낭을 발견했다.

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