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퇴임 앞둔 이낙연 민주당 대표 "총리 시절 물꼬 튼 통합신공항, 반드시 결실"
[인터뷰] 퇴임 앞둔 이낙연 민주당 대표 "총리 시절 물꼬 튼 통합신공항, 반드시 결실"
  • 이기동 기자
  • 승인 2021년 02월 23일 19시 49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2월 24일 수요일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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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9월 ‘대세론’을 타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취임한 지 6개월을 맞은 이낙연 대표가 다음 달 9일 대권 출마를 위해 임기를 마무리한다.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보다 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 대표는 그간 권력기관 개혁·공정경제·지방자치법·노동보호법 등 괄목할 만한 입법성과를 냈지만 대선지지율은 예전만 못해 ‘반전’을 노리는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 집권당 대표를 거쳐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이 대표는 ‘경북일보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지역 현안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추진 입장과 각종 현안, 향후 행보 등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입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문제는 본인이 총리로 일하면서 물꼬를 텄으며, 반드시 결실을 이뤄야 하는 문제다.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1년 이상 잘 진행해왔으며, 그런 틀 위에서 진척시켜나가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추가로 필요한 것이 있다면 다시 상의하면 된다. 이번에 야당에서 가덕신공항을 받아주신 것을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그리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도 함께 결실을 이뤄야 하는 문제다. 중앙정부가 앞으로도 대구 경북의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

△당 대표 6개월 동안의 성과와 소회는.

-지난해 정기국회와 이어진 임시국회에서 270여 건의 법안이 처리됐다. 역대 정기국회 역사상 최다 법안 처리 기록이다. 건수가 많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법안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민주화 이후에 가장 크고 가장 많은 개혁을 입법으로 이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물론 저 혼자 한 일은 아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님들과 원내 지도부의 협력 덕분에 이룰 수 있었던 큰 성과다. 대통령께서도 ‘가장 많은 성과를 낸 당·정·청이라고 자부해도 좋다’고 말씀해 주셨다. 예를 들면, 권력기관개혁, 검찰개혁, 경찰개혁, 국정원개혁, 공수처 설치 등 역대 민주정부가 모두 꿈꾸었지만 이루지 못했던 꿈들이 한 번에 이루어진 것이다. 자부해도 좋은 성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사회의 큰 숙제였던 지방자치법 전면개정과 공정거래법 개정 등 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개정된 숙원들도 해결됐다.

△연초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피력한 후 개혁적 인물이 아닌 중도성향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다는 비판에 대한 입장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저는 신복지제도와 이익공유제를 제안했다. 그런 정책이야말로 민주당의 정체성에 가장 맞는 대안이라고 확신한다. 너무 깊게 갈라져 있는 국민의 마음을 좀 더 가깝게 모아가야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의 도약과 사회과제의 해결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런 믿음에서 신복지제도와 이익공유제를 제안했다. 그런 방법의 하나로 사면도 언젠가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당장 사면하자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국민의 마음을 늘 세밀하게 헤아려야 한다는 아픈 공부가 됐다.

△최근 여론조사에 대한 입장과 지지율 반전 전략은.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아프다. 그러나 저의 부족함과 정치의 어려움을 깨닫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고맙게 받아들인다. 당 대표 경험은 저에게 귀중한 훈련 기간이었다. 지지율 반전 전략은 따로 없으며, 저는 늘 제가 할 일에 집중하며 살아왔다. 지금부터 4월 초까지는 서울과 부산 시장선거에 집중하며 민주당에 기여하려고 한다.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평가와 자신의 장·단점은.

-평가할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 다만 이 지사님은 순발력과 감각이 뛰어나신 것으로 느낀다. 윤 총장과는 서로를 알 만큼 접촉한 일이 없다. 저의 장점을 제가 말하기는 쑥스럽지만 다만 폭넓은 경험과 거기에서 나오는 안정감과 균형감을 꼽는 분들이 계시는 것으로 안다.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 방안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초광역 경제권’ 구축이 필요하다. 부산, 울산, 경남 등 몇 곳에서 ‘메가시티’를 추진하는 것이 그것이다. 초대형 경제 생활권이 몇 곳에 만들어지면 국가균형발전에 도움을 주고, 국가 전체의 경쟁력도 키울 것이다. 민주당과 정부는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광역철도망과 배후 산업단지 구축 등 지역 인프라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균형 발전을 위한 2차 공공기관 이전이 늦어지는 이유와 수도권-지방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정부는 공공기관 120여 개를 추가로 이전하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남은 공공기관들은 대체로 규모가 작다. 몇 가지 이유로 결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당·정·청이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을 총괄하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도 이전 추진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기다리는 지방에 희망을 드리고 싶고, 필요한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

한국판 뉴딜 사업비 160조 원의 47%인 75조 원이 지역균형뉴딜에 배정된다.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의 형태로 지역에서 시행하는 것이 지역균형뉴딜의 핵심이다. 한국판 뉴딜이 올해 본격 시작되고, 지역균형 뉴딜도 마찬가지다. 지자체나 지역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사업도 지역균형뉴딜과 함께 진행된다. 지역공공기관은 ‘자체재원과 민자’를 활용해 지역 특성에 맞는 뉴딜전략을 수립해 시행한다. 한국전력의 ‘신안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대표적 사례다. 지역균형뉴딜을 지방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방, 특히 지자체의 지혜롭고 전략적인 선택과 결단이 필요하다. 이 기회를 지방이 잘 활용하기를 바란다.

△당 대표 사퇴 시점과 향후 계획은.

-당헌 당규에 따라 3월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그 이후에는 당에 필요한 일을 피하지 않고 하면서 미래를 위한 공부와 준비도 병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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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청와대,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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