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 전경. 경북일보 DB

대구국제공항 내 주요 구조물과 시설을 확충·개선하는 사업이 1년 이상 보류됐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공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자 국토교통부가 시설개선 사업을 잠정 중단한 것이다.

23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대구공항 인프라 확충 및 개선 계획’에는 △주기장 확충·정치장 이전 △주차장 확보 △화물터미널 신축 △공항호텔 공항시설로 개선 등의 중기사업이 담겼다. 공항공사가 통합신공항으로 이전되기 전까지 계속될 항공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중기사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기장 확충·정치장 이전 안에는 조업사무실 신축과 장비정치장 이전부터 군 부지를 포함한 주기장 추가 확보, 제빙계류장 이설, 항공유저장소 증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약 6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주차장 확보 안에는 550면 규모의 주차빌딩 신축과 함께 대체부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 담겼고, 사업비는 133억 원으로 책정됐다.

2022년부터 추진될 예정인 여객터미널 증축과 리모델링에는 400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사업들은 모두 중단됐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발생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공항공사 대구지사는 주기장 확보나 계류장 지역 도로 개선, 여객터미널 시설개선 등 단기사업은 2019년까지 모두 마무리했지만, 중기사업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국토부가 중단시킨 상황이라며 올해 4월부터 재추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이 이전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여객의 편의를 높이고자 계획을 수립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여객들이 공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공항은 2016년 11억3500만 원에서 2017년 66억1600만 원으로, 1년 사이 당기순이익을 5배 이상 올렸다. 2018년에는 111억17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지방공항 최초로 100억 원대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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