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 있는 현일고등학교 김영인 학생이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경북 인문계 수석을 차지했다.

지난 22일 경상북도교육청과 현일고 등에 따르면 현일고 3학년 김영인 학생이 수능 450점 만점에 445점으로 경북지역 인문계 수석의 자리에 올랐다.


김영인 학생은 국어에서 두 문제를 틀렸을 뿐 나머지 영역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수능 시험 전 사설 모의고사에서도 만점 한번 포함 2번의 전국 수석을 차치하기도 했다. 내신성적도 평균 1등급으로 수시전형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김영인 학생은 공부 비결로 EBS 교재와 EBS 인터넷 강의, 기출문제집 풀이 등 다양하면서도 폭넓은 학습을 꼽았다. 자신만의 공부비법으로는 국·영·수의 경우 그동안 배운 내용을 학습 노트에 기록해 반복 학습해 온 것이 도움됐다고 했다. 김 군은 “매일 한시까지 공부하고 7시 일어나 공부하는 사이클을 반복해 왔다”며“그날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두고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기보다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영어는 중학교 3학년 때 70점을 받을 만큼 부족했지만, 이후 학교 수업에 충실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누구나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트레스 해소법으로는 일주일 중 하루는 공부를 잊고 쉰다고 했다.

김 군은 “내신성적이 안 나온다고 내신을 포기하지 말고 1, 2학년 때는 내신에 집중해야 한다”며 “국어와 수학은 2학년에 수능 진도를 거의 마치기 때문에 3학년에 수능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대학에서는 환경경제학과 함께 행정학도 공부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아래는 김영인 학생과의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Q.수능 어떻게 준비했나?

시간은 안 재어 봤어 모르겠지만 거의 매일 새벽 1시까지 하고 7시에 일어나서 또 아침에 공부하고 계속 그런 사이클을 반복했어요. 저는 공부를 단순히 많이 하는 게 아니고 컨디션에 따라서 자기 직접 겪어보고요. 1학년 때 자기 (공부)컨디션을 찾아서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3 수능 일주일 전까지도 똑같이 6시간 자고 (공부)사이클을 유지했습니다.


Q.수능 국어 과목에서 두 문제 틀렸는데.

객관적인 난이도 보다 긴장돼서요. 3년 동안 노력한 게 (수능)하루에 걸린 거니까요. 긴장될 수밖에 없었어요.


Q.장래희망이 무엇인가?

3학년 때 영어공부를 하면서 환경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생겼었어요. 그래서 환경 경제학을 공부하고 싶어요. 또 기획재정부에 정책을 만들어보고 싶어서요. 그래서 행정학 관련 교양강의도 들을 생각입니다.



Q.본인만의 특별한 수능 공부 방법이 있나?

탐구 과목 같은 경우는 전체 내용을 세세한 것까지 노트에 정리해놓고 수능 치기 전까지 계속 봤어요. 정치와 법 하고 한국지리를 했거든요. 선택과목으로. 다 2학년 때 배운 건데요. 수업을 들으면서 내신 시험도 준비하잖아요. 학교에서 들었으니까요. 준비하면서 노트 정리를 다하고요. 노트 정리한 걸 3학년 때까지 가져가서 계속 반복해서 본 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국어는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뭔가는 하고 가야될 것 같아서요. 비문학이나 문학을 모아둔 문제집이 있는데 시중에 있는 문제집을 사서 전체 기출문제를 다 풀었거든요. 중3 겨울방학 때요. 그렇게 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국어는 고등학교 3년 동안 문제가 안됐거든요.


Q.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

보통 계속 공부를 하려고 하면은 자꾸 미루게 되거든요. 그렇게 미루고 싶을 때 차라리 한 시간 정해서 확실히 놀고 그다음부터 공부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하루를 정하거나 고3때도 계속 공부만 하면 지치거든요.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나 고3이니까 이 주일에 하루는 확실히 정해서 하루는 아무것도 안 하고 쉬거나. 하루는 확실하게 공부 생각에서 벗어나서 확실히 노는 날을 정하고 나머지는 공부하고 그런 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Q.수능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이 있다면?

1학년 때부터 내신 성적이 잘 안 나왔다고 2학년 때 내신을 버리고 정시만 파겠다고 정시만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1~2학년은 정시 공부를 하더라도 수능 성적에 많은 영향을 안 주고 1~2학년은 내신에 집중해야 된다고 조언을 해주고 싶어요.

왜냐하면 수학 같은 경우는 2학년 때 거의 진도가 끝나기 때문에 수능에 나오는 수능 수학은 최소한 2학년은 되어야지 다 배울 수 있고요. 그리고 3학년때 하는 수능 공부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1~2학년 때 내신에 집중하다가 3학년 때 수능 공부에 집중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수능 치기 전에 수시를 하나 넣었는데요. 수시를 넣었다는 것 자체가 수능이 망하더러도 그나마 갈 수 있는 대학이 있다는 그런 안심감으로 인해서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됐어요. 수시를 버리는 게 아니라 수시를 챙겨야 한다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리 1학년 때 성적이 잘 안 나왔다고 해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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