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국인 용병 타쉬·크베시치 영입으로 '공격력 강화'
신진호·신광훈 복귀로 불안했던 뒷문 걱정 한시름 덜어
28일 인천과 홈 개막전 시작으로 올시즌 대장정 올라

포항스틸러스가 오는 2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1’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오른다.

지난해 K리그1 득점1위에 오르는 막강화력을 앞세워 3위를 차지했던 포항은 K리그1 개막전을 시작으로, 5년 만의 아시아 챔프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 등 남다른 각오로 시즌을 맞는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예년 같은 출정식을 하지 않은 채 시즌을 맞는 포항은 공식적인 시즌 목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대회 이후 5시즌 만에 출전하는 ACL에서 2009년 챔프 다운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주포 였던 일류첸코(전북)와 팔로세비치(서울)·중앙수비수 김광석(인천)의 이적, 최영준(전북)의 임대 복귀 등 전력누수가 만만찮았다.

하지만 유스출신인 미드필더 신진호와 수비수 신광훈,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출신 타겟형 스트라이커 타쉬와 공격형 미드필더 크베시치를 영입하면서 전력 공백을 메꿨다.

중앙수비수인 하창래가 3월 초 군 입대로 인해 공백이 우려되지만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호주 출신 그랜트와 권완규가 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심동운·송승민 등도 전력에서 빠졌지만 임상협과 김성주를 데려오면서 김기동 감독의 선택지가 더 많아졌다.

전력상의 변화가 많기는 했지만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기동축구’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타쉬와 크베시치가 각각 3월4일과 3월 2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되기 때문에 곧바로 전력화 되기는 어렵지만 기존 좌우측면의 송민규와 팔라시오스가 건재해 지난해와 같은 저돌적인 측면돌파에 이은 문전크로스를 앞세운 가공할 공격력이 살아있다.

타쉬와 크베시치가 팀에 가세할 때까지는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지만 지난해 도움왕을 기록한 강상우를 비롯 고영준 등 발빠른 자원과 올 시즌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이승모의 높이까지 가세하면 다양한 전술적 옵션을 갖추게 된다.

타쉬는 지난 2019년 포항스틸러스가 일류첸코에 앞서 영입하려 했던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192㎝·88㎏의 강력한 피지컬을 갖췄으며, 포스트 플레이는 물론 발기술까지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포항 공격의 핵심자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크베시치는 175㎝·70㎏의 체격을 갖췄으며, 지난해 팔로세비치처럼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줄 전망이다.

중원라인도 신진호의 가세와 신예 이수빈의 임대복귀, 노련한 오범석이 자리하면서 어느 때보다 든든한 중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도 공수 밸런스 유지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수비라인 역시 호주에서 영입한 그랜트가 큰 키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발기술을 앞세운 공격능력까지 갖췄으며, 권완규와 중앙수비를 맡는다.

좌우에는 강상우와 신광훈이 확실하게 벽을 쌓은 가운데 전민광이 중앙과 측면 어디에서든 출격할 태세여서 지난해보다 훨씬 강한 수비라인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랜트는 호주에서 활동 할 당시 쓰리백 라인의 왼쪽 측면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 김기동 감독이 몇 차례 선보였던 쓰리백 전술이 한층 더 세련될 수 있을 전망이어서 상대 공격에 따른 전술적 변화 가능성도 높다.

김기동 감독은 “여러 가지로 부담스러운 것도 있지만 지난해와 같이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드림으로써 좋은 축구를 선보여 시즌을 마무리할 때 ‘올해는 참 행복한 축구를 했었다’는 기억을 선물해 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 오범석도 “다름 무엇보다도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훈련 때는 물론 경기장에서도 후배들을 잘 챙겨서 그냥 승점 3점만을 위한 경기가 아니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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