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고 소탈하게, 진심을 다해 읽어드릴 것"

김현욱 시인

경북일보 아침 시단 필진으로 김현욱 시인이 3월부터 손창기 시인에 이어서 참여한다.

손창기 시인은 지난 33개월 동안 아침 시단에 660여편의 시를 소개했고, 시인은 중복을 고려하면 500여명 정도 된다.

김현욱 시인은 “정직하고 소탈하게 멋 부리지 않고 진심을 다해 읽어드리려고 한다”고 집필 계획을 말했다.

◇김현욱 시인 약력

△경북 포항 출생 △대구교육대학교 졸업 △진주신문 가을문예와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 시작△ 시와창작 문학상, 해양문학상, MBC창작동화대상 등 수상.

서울문화재단 및 아르코 창작기금 수혜. △시집 ‘보이저 씨’, 동시집 ‘지각 중계석’, 동화집 ‘박중령을 지켜라’ 출간 △2019 포항시 올해의 책(One Book) 선정 △포항문인협회 회원.

◇집필 계획

시(詩)를 섬기던 시절이 있었다.

창비 시선과 문지 시선, 민음 시선, 외국 명시, 문학평론가 김현의 전집 등을 읽으며 시의 감동과 아름다움에 전율하곤 했다.

학창 시절에 시를 진심으로 읽어주던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어쩌면 나도 시와 인연이 없었을 것이다.

감각적 욕망이 지배하는 세상에 시는 무용지물이 된 것처럼 보인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세상이다. 화려한 동영상의 시대에 시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모름지기, 시는 시의 길이 있다. 얼음장을 깨뜨리는 도끼처럼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작용하는 시만의 역학이 있다.

마침 인연이 되어 손창기 시인으로부터 아침 시단 바통을 이어받게 되었다. 학창 시절의 선생님처럼 정직하고 소탈하게 멋 부리지 않고 진심을 다해 읽어드리려고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다가갈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출 참이다. 진심이면 가닿을 것이다. 단 한 사람의 독자라도 아침 시단을 통해 시를 좋아하고, 시와 인연을 맺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부족하지만, 아침 시단을 아끼는 경북일보 독자들의 너그러운 격려와 관심을 바란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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