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접종…계명대 대구동산병원 1번방부터 6번방까지
권영진 대구시장 "1차·2차 접종 혼란 없어야 할 것"

25일 오전 대구 중구 대구동산병원 별관 대구 1호 예방접종센터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 참여하고 있다.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1~2m 이상 거리 두고 말씀은 자제해주세요. 실제라고 생각하고 엄격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습니다.”

25일 오전 대구 1호 예방접종센터를 마련한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훈련이 펼쳐졌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류규하 중구청장을 비롯해 지자체, 의료기관의 보건·의료 관계자 42명이 이번 훈련에 참여했다.

전체 진행을 맡은 황석선 중구보건소장이 모의훈련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면서 훈련이 시작됐다.

황 소장의 안내에 따라 예방접종센터 출입구에서 발열 체크와 안내문을 받은 권 시장과 모의훈련참가자들은 1번 방으로 향했다. 신분증 제시와 함께 예방접종을 접수하고 예진표를 작성하는 공간이다. 참가자들은 행정요원의 안내를 받아 예진표를 작성하면서도 예진표 작성에 필요한 내용을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노약자 등 집중 관찰이 필요한 접종자는 ‘초록색 스티커’가 예진표에 부착된다.
 

25일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백신접종센터에서‘화이자’ 백신접종 모의훈련이 진행돼 예방접종담당자들이 대기실에서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황 소장은 “초록색 스티커는 예방접종 이후 관찰구역과 집중관찰구역을 나누는 표시이자 접종대상자의 건강을 세심하게 살피는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락된 정보가 있는지는 행정요원이 재차 확인하기 때문에 예진표 작성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권 시장을 비롯한 훈련참가자들을 2번 방으로 안내했다. 2번 방은 담당 의사를 배치받기까지 대기하는 장소다.

대기표를 뽑은 순서대로 방호복을 입은 의사를 만나게 되는데, 이에 앞서 체온측정을 실시한다. 예방접종을 진행하다 발열이 발생하는 상황을 재차 대비하는 것이다.
 

25일 오전 대구 중구 대구동산병원 별관 대구 1호 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 참가한 관계자가 접종 받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담당 의사를 배치받으면 앞서 작성한 예진표를 바탕으로 ‘코로나19 감염 진단 받았는지’ 등 접종대상자의 건강상태를 살피는 진료가 3번 방에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의사가 접종 여부를 결정하게 되고, 접종 진단을 받으면 4번 방 접종실에서 간호사가 백신 주사를 놓는다.

이후 절차는 주요 관찰 대상자인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건강상태가 양호한 접종대상자는 5번 방인 관찰구역에서 약 15분 대기하고, 집중 관찰이 필요한 접종자는 6번 방인 집중관찰구역에서 약 30분 동안 머무른다.

이날 권 시장은 건강상태를 꼼꼼히 살펴야 하는 집중 관찰 대상인 것을 가정해 6번 방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접종자가 어지러움을 느낀 상황을 대비한 훈련도 진행됐다.

권 시장은 집중관찰구역에 배치된 의료침대에 누워 혈압 등 활력 징후를 확인받았는데, 이곳에서는 혈압과 혈당을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장의 이상 징후를 살필 수 있는 심전도 검사까지 가능하다. 접종대상자의 건강상태를 안정적으로 살피기 위해 각종 장비를 마련했다고 황 소장은 전했다.
 

‘화이자’ 백신접종 모의훈련이 대구지역 각 구·군 예방접종 담당자, 병원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25일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백신접종센터에서 진행됐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권 시장이 예방접종 확인서를 요구하자 관찰구역에서 즉시 발급됐다. 황 소장은 마지막 순서인 접종 후 구역에서 예방접종 증명서까지 발급이 가능하고 출구 옆에 비치된 혈압측정기에서 스스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며 부연했다.

약 40분 동안 모의훈련을 진행한 권 시장은 2차 접종에 대한 정확한 안내로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 혼선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예방접종센터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권 시장은 또 “예진표 작성 당시 받은 안내문을 제대로 살피지 않는 접종대상자가 있을 수 있다”며 “접종대상자들이 안내문에 적힌 사항을 꼼꼼히 살필 수 있도록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안내해달라”고 요청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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