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증세 등 비상사태 대비 완료

대구동산병원 별관에 마련된 대구 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대구 1호 예방접종센터가 들어선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 비상상황을 고려한 각종 대비책이 마련됐다. 화이자 백신의 철저한 보관을 위한 장치들과 코로나19 확진자나 접종 대상자에게서 이상 증세가 발생했을 경우 조처에 나설 인력이 구성돼 있는 상태다.

25일 대구동산병원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예방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 지자체와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훈련은 예진표 작성부터 의사 진료, 예방접종, 관찰구역 대기상황, 귀가조치까지 차례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황석선 중구보건소장은 2가지를 강조했다. ‘화이자 백신 보관실’과 ‘비상벨 시스템’이다.

화이자 백신이 있는 보관실에는 간호사 2명이 상시 대기한다. 비밀번호 자물쇠까지 설치해 냉동고 보완을 유지하고, 내부 온도가 적정 범위를 넘어서면 알람이 울린다.

무정전 전원 장치(UPS)도 마련된 상태다. 컴퓨터와 주변 장치에 대한 전력 공급을 조절하는 장치인 UPS는 전기 회로의 전압이 끊어지거나 갑자기 오르내리는 경우를 제한한다.

예방접종센터는 정전사태를 대비해 발전기도 마련했다.

황 소장은 “병원에서 정전이 발생할 상황은 없지만, 지진 등 재해에 따라 전력공급이 중단될 수 있어 발전기를 준비했다”며 “연료를 부으면 한 달이 넘도록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상벨 시스템은 예방접종 이후 이상 증세가 생긴 접종대상자가 발생하면 발동된다. 5번 관찰구역과 6번 집중관찰구역, 센터 출구에 비상벨이 설치돼 있는데, 비상벨이 작동되면 예방접종센터 곳곳에 설치된 비상안내판에 긴급상황이 발생한 방 번호가 표기된다. 이후 진료실과 예방접종실에서 업무를 담당하는 의사과 간호사 가운데 1번으로 지정된 의사와 예방접종 간호사가 긴급조치에 나서고, 상시 대기 중인 소방대원들이 구급차를 동원해 이상 증세가 있는 접종대상자를 응급실로 이송한다.

모의훈련에 참여한 예방접종센터 현장 관계자는 “예방접종을 맞으면 관찰구역과 집중관찰구역에서 각각 15분, 30분 동안 대기하고 해당 장소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며 “이상 증세가 발생할 사태를 대비해 각종 장비와 인력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접종대상자들이 현장 의료진의 안내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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