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임을 앞둔 영남대 황평 교수가 대학에 발전기금 1000만 원을 기탁하고 있다.(왼쪽부터 영남대 최외출 총장, 황평 교수).영남대.
영남대 자동차기계공학과 황평 교수가 39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며 제자들을 위해 발전기금을 기탁해 미담이 되고 있다.

오는 28일 정년퇴임을 앞둔 황 교수는 25일 오전 최외출 영남대 총장을 만나 발전기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황 교수는 재임 중에도 대학 발전기금을 꾸준히 기탁해 누적 기탁금액은 5000만 원에 이른다.

황 교수는 “젊은 시절 교수로 부임해 캠퍼스 곳곳에서 제자들과 함께 학문을 탐구하고 추억을 쌓았다. 많은 것을 얻고 배운 영남대를 떠나며, 제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주고 싶어 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됐다. 캠퍼스를 떠나서도 항상 영남대와 제자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외출 총장은 “40년 가까이 교육과 연구를 통해 후학 양성과 대학 발전에 이바지해 오신 황 교수님께 대학을 대표해 감사드린다. 떠나시는 순간까지 대학과 제자들을 위해 아낌없이 나눔을 실천한 교수님이 존경스럽다. 발전기금을 기탁하신 교수님의 뜻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1982년 영남대 교수로 부임해 39년 간 교육과 연구 활동에 매진했으며, 학생역량개발처장, HuStar혁신아카데미 미래형자동차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황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1995년 ‘YUSAE’라는 자작자동차동아리를 만들었고, 1996년부터 영남대에서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를 개최해 왔다. 이 대회가 2001년 미국자동차협회(SAE)의 공인을 받아 국제대회가 됐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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