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위험물질 '티아클로프리드' 포항·안동·고령 등 항공 살포
고독성 살충제인 '아바멕틴'도 전체 사용량 40% 경북에 집중
역학 조사·위해성 규명 시급

헬기가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를 하는 모습. /경북일보DB
포항과 안동, 고령 등 경북지역 임야에 소나무 재선충 방제를 위해 발암위험물질인 티아클로프리드가 지난해 항공 살포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또 고독성 살충제인 아바멕틴도 전국 사용량의 40%를 경북지역에 사용해 위해성에 대한 철저한 역학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25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발암위험물질인 티아클로프리드는 액상형태로 870ℓ가 경북 포항·안동·고령에 항공방제로 지난해 5~7월께 살포됐다.

각 시·군별 헬기 1대씩 투입돼 포항 150㎡, 안동 270㎡, 고령 450㎡가 대상이 됐다.

티아클로프리드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인체 발암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고독성 아바멕틴은 세계보건기구와 미국환경보호청에서 고독성으로 분류됐다.

티아클로프리드와 함께 재선충 방제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아바멕틴 살충제도 산림 당국의 철저한 약품 위해성 규명과 결과 발표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경북지역은 전국 산림의 63.4%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대규모 산림 지역이어서 발암위험물질과 고독성 재선충 방제약제 살포로 임산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역학조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산림청 임산물생산조사결과, 경북지역 지난 2019년 순임목 규모는 4558㎥ 면적이다. 순임목은 1년 동안 산에서 자란 나무의 양을 뜻한다.

경북도는 지난 2001년 구미지역에서 최초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을 예방하고자 매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는 총 사업비 227억2700만원(산림청 70%·경북도 9%·각 시군 21%)이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고독성 논란’이 일고 있는 아바멕틴이 2037ℓ가 지난해 경북지역의 36만9000여 그루에 사용됐다.

이는 전국 사용량의 40%에 달한다.

아바멕틴은 항공 살포를 하는 티아클로프리드와 달리 나무에 주사를 통한 주입식 방법으로 이용된다.

현재 소나무재선충병이 나타나지 않은 지역은 청송·영양·울릉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산림청 주관으로 매년 방제사업이 실시 중이다”며 “항공방제는 과거보다 비중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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