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7개월 동안 '제자리걸음'…LG화학 법인 설립문제 원인
시 "올해 공장 착공까지 진행"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7월 25일 구미코에서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장세용 구미시장, 문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동의 한국노총 구미지부장. 경북일보 DB
속보=상생형 지역 일자리사업 지정에 필요한 노사민정 협약 후 1년 7개월 동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을 받았던(경북일보 1월 21일 자 1면·1월 22일 자 19면, 1월 25일 7면 등 보도) 구미형 일자리가 돌파구를 찾는다.

25일 구미시와 지역경제계 등에 따르면 경상북도와 구미시 실무진이 조만간 LG화학 본사를 방문한다. LG화학 역시 사업 추진과 관련 다양한 분야의 실무진이 나올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LG화학 내부사정 등으로 인해 만남이 제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에서 구미형 일자리사업 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지 기대된다.

구미시와 LG화학도 구미보다 늦게 출발한 부산과 군산이 25일 정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사업 지역으로 선정이 완료되면서 계속 미룰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미시는 2019년 7월, 부산은 지난해 2월, 군산은 2019년 10월 노사민정 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구미와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밀양형과 강원형은 지난해 상생형 지역 일자리사업 선정이 이미 완료됐다.

구미형 일자리는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지역 일자리사업 지역으로 기대를 모았다.

2019년 7월 구미코에서 열린 노사민정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만큼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더딘 속도를 보이며 아직 사업신청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속도가 더딘 이유로는 구미형 일자리 파트너 사인 LG화학의 내부사정이 꼽힌다. 법인 설립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생형 구미 일자리사업은 LG화학이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이차전지 양극재를 연간 6만t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약 5000억 원 투자 규모에 1000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정부와 구미시는 공장용지 무상 임대, 투자보조금, 세금 혜택 등을 지원한다.

구미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장 착공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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