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수 의성군수가 27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의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가 음성으로 번복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경북 의성군은 지난 24일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22명 중 17명이 위양성(가짜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의성은 설 명절 전후 가족·지인 모임 관련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매일 2~11명씩 총 8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하루 평균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누적 확진자도 131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25일에는 확진자 발생이 22명으로 급증하면서 지역사회와 방역 당국이 매우 놀랐다.

확진자 22명은 봉양면에서 발생한 것으로 봉양면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당일 907건을 검체 채취 조사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급증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위양성 의심사항을 발견하고 곧바로 정밀조사를 했다.

특히, 치료시설로 이송한 후 무증상의 역학적 연관성이 떨어지는 확진자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선별검사소를 방문, 검체 조사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위양성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 경북도, 의성군 등 방역 당국이 확진자 22명을 대상으로 25일부터 이틀간 두 차례 진행한 추가검사 결과 17명이 음성으로 판정됐다. 1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와 경북도는 지난 26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의심환자 17명에 대해 위양성 판정을 내리고 즉시 확진자 치료시설에서 퇴원 조치했다.

17명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던 42명에 대해서도 모두 격리가 해제됐다.

음성으로 판정된 17명 중 다른 지역으로 이송된 3명은 해당 지역에 통보하고. 의성에 주소를 둔 14명은 퇴원 후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자가격리 중 증상 유무를 관리하고, 격리 종료 전 검사에서 최종 음성으로 확인되면 격리 해제할 예정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방역당국의 추적 조사 결과 검체 채취 및 포장, 수송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계속 확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현재 운영 중인 의성군보건소 선별진료소와 봉양면 임시 선별검사소를 점검하고 감염관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성군에서는 설 명절 후 지난 16일 3명, 17일 2명, 18일 10명, 19일 9명, 20일 5명, 21일 8명, 22일 5명, 23일 11명, 24일 5명, 25일 4명(22명 중 17명은 위양성), 26일 3명, 27일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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