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훈 복귀골·송민규 결승골

28일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홈 개막전 후반 27분 송민규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가 K리그1 시즌 개막전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산뜻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포항은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K리그1 2021 시즌 개막전에서 신광훈의 복귀골과 송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인천을 2대1로 잡고 첫 승리를 꿰찼다.

외국인 공격수들의 자가격리로 공격자원이 부족한 포항은 올 시즌 부천에서 영입한 이현일을 최전방에 두고, 팔라시오스-이승모-송민규를 2선에 투입시켰다.

중원에서 신진호와 오범석이, 수비에는 하창래-권완규를 중앙에 두고 좌우에 강상우와 신광훈을 투입해 경기에 나섰다.

이에 맞선 인천은 유동규를 최전방에 두고 김채운-박창환-오재석이 포항 공략을 맡았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양 팀 모두 전방압박을 가하며 중원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4분 인천이 첫 코너킥을 얻어낸 뒤 수비가 걷어낸 볼을 정동윤이 첫 슛을 날렸지만 골대 멀리 날아갔다.

인천의 압박에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포항은 8분 이현일과 팔라시오스가 인천 왼쪽을 빠르게 돌파하며 위협을 가한 뒤 10분 송민규와 12분 팔라시오스의 슛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인천은 포항의 공세가 가해지자 21분 22세 이하 김채운과 박창환 대신 아길라르와 지언학을 투입시켰다.

포항은 24분 신진호와 송민규가 잇따라 슛을 날렸으나 인천 골키퍼 이태희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는 27분 인천 아길라르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찬물이 끼얹어 졌다.

선제골 후 반격에 나선 포항은 인천 좌우를 계속해서 노린 끝에 37분 팔라시오스의 낮은 크로스를 이현일이 위력적인 헤더슛으로 연결했으나 또다시 이태희의 선방쇼가 터졌다.

전반을 0-1로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현일 대신 임상협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고, 인천도 유동규 대신 김준범을 투입시켰다.

포항은 임상협이 투입되면서 측면 속도가 높아졌고, 7분 인천 오른쪽 코너부근서 강상우의 낮은 프리킥을 이승모가 헤딩슛한 것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탄식이 터졌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듯 10분 오범석과 이승모를 동시에 빼고 전민광과 고영준을 투입시켜 속도를 높였다.

28일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인천과의 시즌 개막전 후반 14분 신광훈이 동점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이 변화는 곧바로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 좌우측면이 빠르게 살아났고, 14분 마침내 신광훈의 동점골이 터졌다.

14분 강상우가 인천 왼쪽을 빠르게 치고 들어간 뒤 문전으로 올려 준 볼을 수비가 걷어내자 아크 정면으로 달려들던 신광훈이 중거리 슛, 인천 골망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동점골로 기세를 올린 포항은 17분 팔라시오스 대신 그랜트를 투입하면서 강상우를 최전방으로 내보냈다.

28일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홈 개막전 후반 27분 송민규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그리고 26분 송민규의 추가골이 쏟아졌다.

26분 포항 진영서 인천 오른쪽으로 길게 넘겨준 볼을 잡은 고영준이 안쪽으로 밀어주자 강상우가 잡아 수비 2명 제치고 슛한 볼을 골키퍼가 쳐내자 반대쪽으로 달려들던 송민규가 골로 연결시켰다.

포항은 37분 그랜트 대신 이호재를 투입하며 공세의 강도를 더욱 높였고, 38분과 39분 고영준이 잇따라 슛을 날린 데 이어 44분 이호재에게 결정적인 득점찬스가 왔으나 발이 엇갈리면서 데뷔골 찬스를 놓쳤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