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분양된 매립장으로도 충분"…시 "사업계획서 접수돼 검토 중"

구미 국가 5산업단지 인근에 들어설 계획인 폐기물매립장 부지
구미 국가 5 산업단지 인근 산동읍·해평면 주민들이 민간 폐기물매립장 건립 계획 소식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일 구미시에 따르면 A사는 지난 1월 말 구미 국가 5 산업단지 인근 산동읍 도중리·해평면 금산리 일대 26만7000여㎡에 매립용량 305만㎥의 사업장 일반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매립장을 조성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A사가 계획한 사업부지는 구미 국가 5 산업단지 녹지와 인접한 곳이다.

이에 산동읍, 해평면 주민들은 ‘환경 재앙 산업폐기물 매립장 당장 철회’, ‘’미세먼지, 악취, 발암물질 어떻게 살란 말이냐’ 등의 현수막과 향후 5단지 분양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며 폐기물매립장 조성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의 반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5단지 안에 별도로 1만5000평의 매립장 부지가 지정돼 있고, 이 부지는 이미 분양된 상태로 ‘매립장이 충분하다’는 지적도 있다.
폐기물 처리 시설 반대 현수막
이성하 산동읍 이장 협의회장은 “구미시 생활 쓰레기를 처리하는 환경 자원화 시설과 가축 분뇨 처리시설 등이 다 산동읍에 몰려 있는데 또 폐기물매립장을 지어 산동읍을 쓰레기 천국으로 만들 생각이냐”며 “산동읍은 만 5세 미만의 영유아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최근 읍으로 승격할 정도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곳으로 더는 환경 오염 시설이 들어와서는 된다는 게 주민들 생각이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시장 면담을 요청한 상태로 면담 결과에 따라 추가 반대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장재일 구미시 자원순환과장은 “현재 사업계획서가 접수돼 관계 법령 등을 검토 중”이라며 “관련 법령을 모두 통과하더라도 도시계획시설 결정 때 주민 여론을 수렴한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오는 12일까지 해당 사업에 대한 적합, 부적합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구미에는 현재 민간 2곳과 시립 1곳 등 3곳의 폐기물매립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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