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통계청 '1월 산업활동동향'…전년비 생산 18%·6.1% 증가
전자부품·컴퓨터 등 활기 영향

2021년 1월 경북 산업활동동향.
올 1월 경북지역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업종이 활기를 띠면서 경북 광공업 생산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이 전국 평균치를 웃돌면서 호조세를 보였다.

대구 광공업 생산도 자동차와 의료정밀광학·전기장비 등 지역 주요업종을 중심으로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약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1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북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1월 대비 무려 18.0% 증가했다.

전국 광공업 생산 상승 폭(7.5%)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전기장비와 섬유제품·금속가공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65.7%)과 화학제품(26.3%)·자동차(18.4%) 등 업종에서 생산이 크게 늘어난 덕이다.

경북 광공업 생산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지난해 4월(-11.5%)과 5월(-16.8%) 극심한 침체를 겪는 등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다 같은 해 12월(2.6%)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올 1월 생산이 대폭 늘어났다.

광공업 생산 증가는 출하 증가로 이어져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올해 1월 광공업 출하지수는 92.2(2015년=100)로, 지난해 동기대비 23.1% 상승했다.

전기장비와 섬유제품·금속가공 등에서 감소했으나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93.9%)을 비롯해 자동차(19.8%)·1차 금속(9.7%) 등이 크게 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2021년 1월 대구 산업활동동향.
대구 광공업 생산도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가공과 섬유제품·음료 등은 부진했으나 자동차(16.3%)와 의료정밀광학(51.3%)·전기장비(40.2%)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대구 광공업 생산은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사태를 겪은 직후인 지난해 3월(-6.2%)부터 4월(-20.9%), 5월(-32.1%), 6월(-20.4%), 7월(-15.2%), 8월(-17.7%)까지 전년 대비 실적은 끊임없이 추락했다.

이후 9월(0.3%)을 제외한 10월(-10.3%)·11월(-4.2%)·12월(-4.1%)에도 재차 침체를 겪었으나 해 1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구 지역 역시 광공업 생산 증가가 출하실적도 증가로 이어졌다.

광공업 출하지수는 일 년 전 대비 9.8% 상승한 100.4를 기록, 최근 3개월 연속 마이너스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섬유제품과 음료·1차 금속 등에서 출하가 감소했으나 자동차(14.5%)와 기계장비(14.0%), 전기장비(54.3%) 등 업종에서 증가한 덕분이었다.

그러나 올 1월 제조업 재고는 경북과 대구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경북은 10.1% 감소한 반면 대구는 12.6% 증가한 때문이다.

산업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낸 반면 지역민의 소비는 다소 위축된 모양새다.

경북·대구 두 지역 모두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가 지난해 1월 대비 감소를 기록,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전의 소비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1월 경북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84.8)는 일 년 전과 비교해 17.3% 낮아졌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판매는 16.4% 감소했다.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만 늘었을 뿐 화장품과 신발·가방을 비롯해 오락·취미·경기용품, 의복, 음식료품, 기타상품 등 대부분 품목의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105.6)도 일 년 전 대비 5.8% 줄었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는 각각 3.4%, 8.6% 감소했다.

가전제품과 신발·가방, 기타상품 등의 소비는 증가했으나 화장품과 오락·취미·경기용품, 음식료품, 의복 등에 대한 소비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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