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헌 김천의료원 비뇨의학과 과장 의학박사
차우헌 김천의료원 비뇨의학과 과장 의학박사

Q)저희 아빠는 80세이고 당뇨가 있으세요. 건강은 좋은 편이십니다. 소변이 불편해서 병원에 갔다가 몇 가지 검사를 했는데 전립선암이 의심된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A) 환자분께서 고령이고 평소 당뇨를 가지고 계시지만, 더 중요한 것은 환자분의 기대수명이 얼마인지를 예측하는 것입니다. 삶의 기대여명에 따라서 치료방법이 달라집니다. 전립선암은 수술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전립선 MRI 상에서 1.37 x 1.83 cm 의 병변이 관찰되고 있다.
전립선 MRI 상에서 1.37 x 1.83 cm 의 병변이 관찰되고 있다.

아버지께서 전립선암이 의심된다고 하니 걱정이 많이 되시겠지만, 제 말을 들어보시면 조금 진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먼저 전립선의 기본 검사방법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환자분이 비뇨의학과를 방문하면 설문지를 포함한 문진을 하고 직장수지검사를 포함한 신체검사를 합니다. 그리고 소변 검사, 신장 기능과 전립선특이항원(PSA)이 포함된 혈액 검사를 하여 기본적인 증상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경직장 전립선초음파를 시행하여 전립선의 크기, 모양, 대칭 상태, 전립선 안의 결절, 어두운 병변의 확인과 전립선 뒤 쪽에서 보이는 방광의 일부를 같이 관찰합니다.

65세 남자환자로 psa 14 ng/ml. (정상 2.5-3 ng/ml 이내), 경직장 전립선초음파에서 34 gm (정상 20 mg이내)이다. 좌측 말초부위에 저음영의 소견이 보이고 있다.
65세 남자환자로 psa 14 ng/ml. (정상 2.5-3 ng/ml 이내), 경직장 전립선초음파에서 34 gm (정상 20 mg이내)이다. 좌측 말초부위에 저음영의 소견이 보이고 있다.

전립선의 기본 검사에서 전립선암이 의심되면 전립선의 조직 검사를 시행합니다. 그리고 골반 주위의 CT, MRI와 필요시에는 뼈스캔 (bone scan)을 시행하여 임상 병기를 구분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전립선암이 강력히 의심될 때, 먼저 전립선 MRI를 시행하여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부위를 확인 후 정밀하게 조직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립선 조직 검사의 결과를 포함한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종합하여 전립선암의 위험 정도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으로 구분합니다.

전립선암의 치료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① 적극적인 추적검사 (active surveillance) ② 전립선암의 광범위 제거술과 필요시에는 주위 임파선 절제술 ③ 방사선 치료 ④ 호르몬 치료 ⑤ 면역치료 ⑥ 항암치료 등이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내용을 바탕으로 환자분에게 적용해보겠습니다. 환자분의 연령이 80세로 고령이고 평소 당뇨를 가지고 계시지만, 환자분의 실제 나이, 성별, 신체조건, 심장질환의 가족력, 현재 환자분의 고혈압과 약물복용, 운동, 식습관, 음주와 흡연 등을 확인하여 기대수명을 예측할 수가 있습니다. 삶의 기대수명에 따라서 치료방법이 달라집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전립선암을 전문으로 진료하시는 비뇨의학과 선생님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선의 치료방법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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