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갖기 운동·시책발굴 보고회 등 펼쳐

문경시청사.
문경시가 지속적인 인구감소 추세에 대응해 1000가구(2000명) 인구증가 목표 달성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문경시 인구는 2020년 말 기준 7만1406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836명이나 줄었다.

올 1월 말 기준으로 7만919명을 기록해 전년 말 대비 487명이나 감소하는 등 자칫 7만명 선이 붕괴 될 위기상황에 처했다.

그간 문경시는 출산장려금 확대 지급 및 다자녀장학금 지급,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업 확대지원,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등을 비롯해 전입이사비용 지급 및 맞춤형 귀농·귀촌·귀향 지원까지 시정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인구증가시책을 발굴·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020년 총 1164세대 1399명이 문경으로 귀농·귀촌했으며, 출생아수 또한 전국적인 감소세 속에서도 전년대비 14명이 증가해 경북도 내 유일하게 2년 연속으로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문경사랑 주소갖기 운동’을 전개해 인구감소 위기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문경愛 살면 문경 주민등록’이라는 슬로건 아래 관내 유관기관·기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임시 실거주 인구에 대한 전입 홍보, 전 직원 1인 이상 주소갖기 지속 추진 등 전 공직자가 절박한 심정으로 인구증가를 위해 발로 뛰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문경시는 각 부서별로 담당 기관·기업체를 지정, 집중적으로 전입을 독려함으로써 실효성 있고 체계적인 주소갖기 운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문경교육지원청, 경찰서, 소방서, 우체국 등 공공기관과 농협 등 금융기관, 기업체 등 전담 기관과 협력한 맞춤형 홍보를 추진해 더욱 높은 효율성을 도모했다.

시는 현수막, 전단지, 영상 제작 및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 시민이 주소갖기에 동참하는 분위기 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입자를 위한 혜택 또한 더욱 확대해‘문경시 전입장학금’을 신설, 지역 내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전입한 타 지역 학생들에게 학기당 30만원씩 1인 60만원의 기숙사 비용을 지원해 명품교육도시 문경을 찾는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 2월 한 달 동안에만 우체국, 소방서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신규 인사이동 직원 및 교사, 신입생 등 700명 이상이 문경으로 전입했으며, 감소세를 이어가던 인구수도 2월 말까지 2주 연속으로 증가해 7만1000명 선을 회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인구증가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오는 11일과 12일 등 3회에 걸쳐 ‘미래 문경! 1000가구(2000명) 인구증가 시책사업 발굴 보고회’가 개최된다.

전 공직자가 힘을 모아 귀농·귀촌·귀향 촉진, 저출생·고령화 대응, 일자리 창출 등 시정 전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 시책사업 및 아이디어를 발굴해 보다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인구증가 방안을 도출해 낼 예정이다.

문경시의 1단계 목표는 실거주 미전입자 대상 ‘문경사랑 주소갖기 운동’을 통해 이달 말까지 인구 1000명 증가로 전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연말까지 1000가구(2000명)의 인구증가를 통해 전년 대비 인구수 증가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삼아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인구증가는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실질적인 인구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시책사업 및 아이디어를 발굴·접목해 1000가구 2000명의 인구증가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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