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누적 접종자 15만명 넘어…이상반응의심 신고 718건 접수
사망사례 5건…보건당국 조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6일째를 맞은 가운데 누적 접종자가 15만명을 넘어섰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총 15만4421명(아스트라제네카 15만1679명·화이자 274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까지 접종을 마친 신규 인원은 6만5446명으로, 잠정 집계한 지난 2일 하루 6만3644명에 이어 이틀 연속 6만명 이상 백신 접종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과 대구지역 1차 접종 대상자 4만7898명(경북 3만83명·대구 1만7815명) 중에서는 1만5184명(31.7%)가 접종을 완료했다.

접종기관·대상자별로 나눠보면 경북은 요양병원 7218명, 요양시설 1758명, 1차 대응요원 65명 등 총 9041명이다.

대구에서는 요양병원 4801명, 요양시설 1118명, 1차 대응요원 2명, 코로나치료병원 222명 등 총 6143명이다.

현재까지 경북에서는 코로나치료 병원 대상자 1871명에 대한 접종은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사례(4일 0시 기준)는 총 718건(신규 511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709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나는 두통·발열·메스꺼움·구토 등 경미한 사례였다.

하지만 7건의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와 2건의 사망사례가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 밖에도 통계에는 추가되지 않았지만 4일 0시 이후에 예방접종을 마친 뒤 3명이 사망하는 사례와 1건의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가 추가 신고 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추가 사망사례를 보면 추가된 사망자 3명 중 2명은 전북지역 요양병원 2곳에서 나왔다. 나머지 1명은 대전 중증장애시설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전북지역 사망자 2명은 50대 기저질환자 남성이다. 이 중 1명은 전주시 소재 요양병원 입원자로 지난 2일 오전 9시쯤 백신을 접종했다. 이후 41시간 뒤인 이날 오전 2시쯤 사망했다. 심뇌혈관 질환을 앓았던 이 사망자는 지난해 6월 뇌출혈이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중증장애시설 입소자인 20대 여성은 지난 2일 접종을 받은 뒤 15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숨졌다.

나머지 아나필락시스 사례 1명은 부안군 소재 요양병원에 입원한 50대 여성으로, 지난 3일 오후 2시께 백신을 맞고 10분 만에 호흡곤란을 겪었으나 조치를 받은 후 증상을 회복한 뒤 요양병원으로 돌아갔다.

이와 관련 질병청은 피해조사반을 개최해 인과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신고된 증상들은 모두 정상적인 면역형성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대부분 3일 이내 특별한 처치 없이도 사라진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한편, 경북도는 이달 동안 예방 접종에 한층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오는 5일부터 종합병원을 비롯한 고위험 의료기관 59개소에 근무하는 보건의료인 1만1878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병원 자체에서 접종한다.

7일부터는 119 구급대원, 역학조사관, 검역요원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5395명을 상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보건소에서 접종한다.

이어 11일부터는 코로나19 치료병원 6개소 종사자 1942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병원 자체에서 접종한다.

도는 이들에 대한 1차 접종을 3월에 완료하고 5월께 2차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는 별개로 경북도민들의 궁금증 해소와 민원 응대를 위해 전담콜센터(054-880-8000∼8003)를 설치해 8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최은정 감염병관리과장은 “현재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해 예방 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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