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적지 인천서 승리 도전…새징야 선봉 화끈한 축구 예고
좌우 측면 공격 균형은 '숙제'…새 용병 세르지뉴 출전 관심

지난달 2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개막전에서 대구FC 김진혁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대구FC가 지난해 극적으로 강등을 피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K리그1 첫승에 도전한다.

대구는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을 만난다.

첫 경기만 치른 만큼 상대보다는 자신의 팀 전력을 살펴야 할 시점이다.

대구는 지난달 27일 수원FC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개막경기였던 만큼 모든 것을 쏟아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특유의 역습이 사라지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계약 문제도 정승원이 출전하지 못하면서 전반전 대구 오른쪽 공격의 무게가 심각하게 떨어졌다.

장성원이 나름 분전했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박한빈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경고카드를 받으면서 움직임이 둔화 된 것은 물론 크고 작은 실수로 공격 흐름을 끊었다.

결국 츠바사-황순민의 왼쪽 라인만 가동되면서 전진 패스를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상대는 비교적 쉽게 대구의 공격을 막아냈다.

세징야가 중원으로 내려와 공 배급에 나섰지만 세징야가 빠지면서 공격수 자리가 애매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오후성과 안용우가 부지런히 돌파를 시도했지만 득점을 만들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상 회복을 위해 전지훈련에도 합류하지 못한 에드가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이유다.

그럼에도 대구는 후반 베테랑들이 잇따라 투입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 인천전에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이근호는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수원 진영에서 위치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 상대 실수를 유발해 냈으며 과감한 돌파로 세징야의 수비를 분산시켰다.

수비적으로 안정을 줄 수 있는 이용래 투입과 함께 대구는 김진혁을 전방으로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고 동점골로 이어졌다.

황순민이 대구 진영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김진혁이 한번에 마무리하면서 대구 특유의 역습이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이용래도 중원에서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결국 대구로서는 좌우 측면 공격의 균형을 얼마나 맞출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새 외국인 선수 세르지뉴가 합류, 인천전 출전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도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정승원이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도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연맹은 4일 조정위원회를 열고 정승원의 올해 연봉을 구단 제시액으로 최종 결정했다.

연봉 조정을 받아들이지 않은 선수는 21일 이내 대한축구협회 분쟁조정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만약 정승원이 이번 조정을 받아들이고 선수등록을 빨리 진행할 경우 인천전 출전이 가능하다.

다만 구단과 갈등을 벌인 만큼 선수의 출전 의지에 따라 출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관계자는 “팀의 핵심 자원인 만큼 빨리 경기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수와 대화를 통해 출전 일정 등을 조율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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